[인터뷰 - 유문재 CPA] “네바다, 주 소득세·법인세 없어 기회의 땅”
2025-01-30 (목) 12:00:00
라스베가스=노세희 특파원
▶ LV지역 한인 CPA 1호
▶ 1984년부터 성장 지켜봐
▶ 아시안 상의 창립 멤버
“라스베가스가 카지노로 대표되는 도박 도시에서 가족 관광 도시로 탈바꿈한지는 이미 오래됐습니다. 지금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를 비롯해 대형 컨벤션 행사가 연중 계속되는 국제적인 컨벤션 도시가 됐습니다.”
올드타이머 유문재씨는 라스베가스 첫 한인 공인회계사(CPA)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1977년 UNLV에 유학 와 라스베가스에 정착한 그는 1984년 CPA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라스베가스 경제와 한인 상권의 변화를 줄곧 지켜봐 왔다.
아시안상공회의소 창립 멤버 중 한명인 유씨는 “주 소득세와 법인세가 없고, 기업 친화적인 라스베가스는 여전히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한다.
유씨에 따르면 라스베가스는 컨벤션 시티를 넘어 ‘프리미어 스포츠 시티’로 변모 중이다. 2017년 아이스하키리그(NHL) 베가스 골든 나이츠를 시작으로 이듬해 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가스 에이시스가 생겼고, 2020년에는 프로풋볼(NFL) 라스베가스 레이더스가 탄생했다. 라스베가스는 프로야구(MLB)도 품었다. 2025년부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연고지가 라스베가스로 바뀐 것이다.
유문재씨는 “라스베가스의 변신이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는 그 끝을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랜초쿠카몽가에서 라스베가스까지 218마일의 거리를 2시간에 주파하는 고속철도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라스베가스와 남가주는 사실상 1일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최근 네바다 주정부는 우주항(Spaceport) 건설의 1단계인 라스베가스 이그제큐티브 공항 건설을 승인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서쪽으로 50마일 떨어진 패럼프 인근의 240에이커 부지는 상업 및 민간 우주 관광의 첫 번째 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문재씨는 “라스베가스만큼 신성장 동력과 인프라를 고루 갖춘 도시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조금 더 시야를 넓혀 보면 물류 혹은 첨단 산업 분야에서 훌륭한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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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노세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