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했다.

김흥국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들이대TV'에 "어제 서부지법에 태극기 시위대가 들이대서 폭동이 일어났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댓글이 달리자 "나한테 물어보지 말아라. 그분들이 열불이 나서. 자유 민주주의 자기표현"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번 연설에서 들이대라고 하시더만, 열불 난다고 국가기관을 폭동으로 점령해서 경찰을 폭행하는 것에 대해 의견 듣고 싶다"는 말에 "그분들 마음이 중요하다. 나한테 물어보지 말아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흥국이 형님 돈 줄 어떻게 하냐. 큰일 났다"고 하자 "가슴이 아프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김흥국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이렇게 애국자분들이 광화문에서 날이 추운데도 대한민국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 전국에서 많은 애국 보수분이 모였는데 내가 한 번도 못 나가서 죄송하다"라며 "나는 공격당하고 있다. 호랑나비를 계엄 나비라고 하고 어떤 미친X은 내란 나비라고 하고 있다. 정말 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나. 이게 나라인가. 왜 이분들이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살기 좋은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관저 앞에 모여야 하나. '계엄 합법, 탄핵 무효'를 외치는 분들을 존경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라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해병대(401기) 출신으로, 지난해 3월까지 사단법인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부총재를 역임했다. 그러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책에서 해촉됐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19일 새벽 윤 대통령에 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구속이 확정되자 서부지법을 습격했고, 경찰과 취재진에게도 폭행을 휘둘렀다. 서울경찰청은 체포한 90명 중 66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