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핵 문제에 “다른 나라의 핵추구 자극 안하면서 우발적 전쟁 위험 낮춰야”
▶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에는 “북핵 발전은 못막았으나 상황은 진정시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로이터]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 "그는 핵무기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험 정책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후보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의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능력의 향상을 제한하는 데 실패했다는 브라이언 샤츠(민주·하와이) 상원의원의 질문과 관련, 김 위원장에 대해 "남은 생애 동안 권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40대 독재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것(핵무기)은 그(김정은)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떤 제재도 (핵)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면서 "(제재는) 사실 그가 그것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도 못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환상"이라고 말하면서 실패한 대북 정책에 대해 재고할 의향이 있느냐는 샤츠 의원의 물음에 대해 "제 생각에 보다 광범위하게 대북 정책을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전반적인) 관심(appetite)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샤츠 의원이) 방금 지적한 사항 때문에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봐야 할 사항이 있으며 그 때문에 오늘 제가 이 자리에서 '이것이 그 문제에 대한 향후 미국 입장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1기 때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 "솔직히 말하면 저도 매우 회의적이었던 사람 중 한 명"이라면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다가갔으나 김정은은 두 번이나 협상하기를 거부했고, 결국 지속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 관여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중단시켰다"면서 "그것이 북한의 (핵)프로그램의 발전을 중지시킨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반도에서의) 상황을 진정시켰다'고 말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불행하게도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제공하는 등 한반도를 넘어선 분쟁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모든 것을 고려해 우리가 남북한, 어쩌면 일본, 그리고 궁극적으로 미국을 포함하는 우발적 전쟁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각자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도록 자극하지(encourage) 않으면서 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자문한 뒤 "이것이 우리가 찾는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그럴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문서) 폴더를 갖고 오지 않았다"면서 북핵 정책과 관련해서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