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때 악몽 재현되나”
▶ ‘인간 메타뉴모 바이러스’ 폐렴·발열 등… 미국서도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인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이 중국에서 확산되면서 코로나19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상부 및 하부 호흡기 질환을 유발 할 수 있는 HMPV이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도 자국 내에서 감염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인도, 미국 매체 등을 종합하면 2001년에 발견된 HMPV는 주로 영유아를 감염시켜 폐렴, 발열 등의 급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3~6일이며 증상으로는 기침, 코막힘, 발열, 호흡곤란 등이 있다. 증상 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사해 구분하기 어렵다.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성인은 HMPV가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될 위험이 가장 높다. 기침과 재채기, 밀접한 개인 접촉, 바이러스가 있는 물건을 만진 후 눈, 코, 입을 만지는 분비물을 통해 퍼질 수 있다.
백신은 아직 없어 마스크 착용, 자주 비누로 손 씻기, 개인위생 유지 등 코로나19 및 기타 호흡기 전염병 예방과 같은 예방법이 준용된다. 이를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도 아직 없어서 심한 증세가 있을 경우 이를 완화하는 약물이 처방된다.
HMPV와 폐렴구균 또는 HMPV와 인플루엔자 또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함께 감염되면 상황이 훨씬 더 악화할 수 있어 백신이 있는 다른 호흡기병 예방접종을 하여두면 좋다.
CD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에서도 HMPV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24년 12월28일 기준 HMPV에 대한 주간 검사 양성률은 1.94%에 달했다. 같은 주에 독감 양성률이 18.71%, 코로나19 양성률이 7.10%인데 비해서는 낮으나 점차 증가 중이다.
인도 정부는 6일 HMPV 5건을 확인했다.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 3개월 된 여자 아기와 8개월 된 남자 아기 두 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3건의 감염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