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등 동부 폭설
▶ 빙판길 사고 수백건
▶ 연방기관·학교 문닫아
6일 워싱턴 DC 도심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인부들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수도 워싱턴 DC와 그 주변 지역을 포함하는 동부 지역에 6일 폭설이 내려 상당수 연방 정부기관이 문을 닫고 학교가 휴교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워싱턴 DC 지역에는 이날 일일 적설량으로는 최근 2년 사이 최대급인 5인치 이상의 눈이 내렸다.
이날 연방 의사당에서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선 결과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는 큰 차질 없이 열렸지만, 상당수 연방 정부 기관의 사무실이 문을 닫았다.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버지니아주 등이 폭설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CNN은 이번 폭설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워싱턴 DC와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의 초·중·고교 중 다수가 이날 수업을 하지 않았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오늘 밤과 내일 도로에 꼭 있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 머무르고, 도로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또 AP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와 동부 지역 일부 고속도로들이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인한 결빙 등으로 폐쇄된 가운데 버지니아, 메릴랜드, 인디애나, 캔자스, 켄터키주 등에서 5∼6일 수백건의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4시30분(동부시간) 기준으로 미국을 오가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 6,300편 이상이 연기됐고, 약 2,000편이 취소됐다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특히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경우 착륙 예정이던 항공편의 절반 이상과, 이륙 예정이던 항공편의 65%가량이 취소됐다. 또 미주리, 버지니아, 켄터키주 등에서는 수십만명이 정전 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