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년 2,200만달러 계약
▶ 오타니 “환영합니다 친구”
한국의 야구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와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김혜성은 포스팅 종료를 눈앞에 두고 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해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 3일 김혜성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김혜성은 2017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전, 타율 0.304에 안타 1,043개, 37홈런, 211도루를 남겼다. 2024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로 활약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시작을 앞두고 키움 구단으로부터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도전을 허락받았고, 시즌 중에는 오타니의 에이전트사인 CAA와 계약했다. 결국 김혜성은 에이전트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오타니의 소속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고, 역시 한국계인 토미 현수 에드먼과 함께 뛸 기회도 가질 수 있게 됐다.
KBO리그 출신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건 김혜성이 역대 9번째다. 야수만 따지면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고 파드레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김혜성이 5번째이며, 이들은 모두 히어로즈 출신이다.
한편 오타니는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