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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연방의원 4명 의정 활동 ‘본격’

2025-01-03 (금)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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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대 연방의회 출범

▶ 하원 영 김·데이브 민 등 오늘 의사당서 취임선서
▶ 앤디 김, 지난달 조기취임

한인 연방의원 4명 의정 활동 ‘본격’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입성한 앤디 김 의원(민주·뉴저지)을 비롯한 한인 연방 의원들이 3일 출범하는 제119대 연방 의회 첫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11월5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된 연방의회 선거에서 한인 사회는 연방 상원의원 1명과 연방 하원의원 3명을 배출했다.

앤디 김 의원은 2018년 뉴저지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6년만에 상원에 진출했다. 또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지구) 의원과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 10지구) 의원이 각각 3선에 성공했다. 또 캘리포니아 주상원 의원으로 활동해오던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47지구)도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119대 연방의회에서는 미국내 한인사회의 정치적 영향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밥 메넨데스 전 의원의 사퇴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이른 지난달 8일부터 상원의원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3일 시작하는 연방의회 119대 회기에서 김 의원은 국토안보·정무위원회,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상무·과학·교통위원회,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등 상원의 4개 상임위원회에서 일하게 됐다. 김 의원은 “저렴한 주택 건축부터 의료비 인하, 미래 일자리, 국가안보 강화 등까지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실질적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4년 전인 2020년 39지구에서 처음 당선됐고, 2022년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약간 달라진 40지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거듭 승리를 거뒀다. 한인사회는 영 김 의원이 이번에 3선으로 정치적 체급을 키운 만큼, 연방 하원 외교위 등에서 한국의 입장을 강조하며 한층 더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 김 의원과 함께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민주당 소속 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에게는 항상 ‘첫’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4년 전인 2020년 선거에서 승리하며 워싱턴주의 첫 흑인 연방하원 의원이 됐고, 2022년 재선에 이어 2024년 3선 의원이 됐다.

연방 하원의원에 첫 당선된 데이브 민 후보는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 UC 어바인 법대 교수를 지낸 이민 2세대 정치인이다. 그는 민주당 소속으로 오렌지 카운티에서 지난 4년간 주상원 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줄곧 내세워 왔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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