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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 전 국회의장 96세로 별세

2024-12-3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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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사 최고의 대변인’

▶ 한일 민간외교관 역할도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한국시간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서, 상도동계 정치 원로인 고인은 1978년 1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였던 YS와 인연을 맺은 뒤 민주화 운동을 함께했다. 고인은 7대 국회를 시작으로 6선 의원을 지냈고, 15대 국회 전반기인 1996∼1998년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1998년 의장으로서 국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고인은 4선 의원이던 1980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강제 연행돼 한 달여간 불법 구금되는 정치적 고초를 겪기도 했다.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신한당에 이어 신민당에서 4차례나 대변인을 맡는 등 7년 8개월간 대변인을 지냈고, 야당사 ‘최고의 명대변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법안 편법 처리를 일컫는 ‘날치기’라는 용어를 처음 쓴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6선을 끝으로 의원 생활을 마무리한 뒤 한일 친선협회 중앙회장을 맡아 민간외교 분야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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