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보리 AI 의제 회의…美 국무장관 “AI 오류시 의도치 않은 분쟁 초래”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19일 "인공지능(AI)이 북한과 같은 무책임한 행위자에 사용될 경우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이나 고도화된 사이버공격 위험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
황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국제평화와 안보 유지 측면에서의 AI 문제를 의제로 열린 고위급 공식회의에서 "북한은 이미 WMD 프로그램 자금 마련을 위해 가상화폐 탈취를 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황 대사는 "AI가 인류에 위험을 초래하는 게 아니라 번영과 혜택을 가져오게 하려면 안전하고, 보안이 유지되며 신뢰할 수 있는 AI의 확보와 책임 있는 사용을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 응용 프로그램이 국제법을 준수해 개발·보급되고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AI가 잘못 사용되면 안보리가 유지해야 할 국제평화와 안보에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무기에 내장된 알고리즘이 오작동을 일으킨다면 의도치 않게 분쟁을 촉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AI에 대한 규범을 설정함으로써 우리는 이런 위험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이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미국의 대표행사 차원에서 마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