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수요 폭증 북미 전력난 우려
2024-12-19 (목) 12:00:00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향후 10년간 북미 지역에서 인공지능(AI) 전력 수요 급증으로 심각한 전력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재생에너지 의존이 큰 유럽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전기료가 치솟고 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북미전력신뢰성공사(NERC)는 ‘2024 장기 신뢰성 평가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석탄 화력발전소는 폐쇄되면서 미국과 캐나다 전력망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전력 부족으로 수요가 많은 기간에는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ERC는 향후 10년 여름철의 최대 전력 수요가 132GW(기가와트)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는 80GW 증가를 추정했던 지난해보다 65%나 늘어난 것이다. 겨울철 최대 수요량도 149GW로 예상돼 지난해 전망치(92GW)보다 크게 증가했다. 반면 공급은 발전소 폐쇄 등으로 인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NERC가 추정하는 향후 10년간 폐쇄 예정인 화석연료 발전소 규모는 115GW에 이른다. FT는 “AI의 엄청난 전력 수요가 허약한 전력망을 압도할 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