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송민호, 나인우 /사진=스타뉴스
가수 송민호와 배우 나인우가 같은 날 나란히 병역 이슈의 중심에 섰다. 송민호는 사회복무요원 부실 복무로 도마 위에 올랐고, 나인우는 드라마 컴백 직전 알려진 군 면제 처분과 관련해 궁금증이 더해진 상황이다.
송민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7일(한국시간 기준) 공식입장을 통해 송민호의 사회복무요원 부실 복무 의혹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 다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라며 사실상 복무와 관련해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될 예정인 송민호는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2023년 3월부터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송민호는 지난 11월 초부터 정상적인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디스패치는 17일 보도를 통해 "서울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근무해온 송민호는 지난 10월 31일 미국 하와이로 5박 6일간 여행을 다녀온 이후 제대로 출근을 하지 않았다"라며 "주민편익시설 책임자 L씨가 송민호와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함께 일했는데 지난 2월 주민편익시설로 자리를 옮기고 한 달 뒤 송민호를 데려왔다"라고 전했다. 또한 송민호가 연차, 병가, 입원 등 다양한 사유를 근거로 연이어 출근하지 않았으며 출퇴근 기록이 수기로 이뤄지는 만큼 근태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도하기도 했다.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연가는 소집된 날부터 1년 미만인 경우에는 15일, 1년 초과인 경우에는 16일로 복무 기간 중 31일의 연가를, 30일 내의 병가를 부여받는다. 다만 연가 사용시 병가, 대체휴무, 반가 등을 연가와 섞어서 사용할 수 없고 징검다리식으로 연가를 분할해서 사용할 수 없다. 소집해제일자 연가 사용 또는 출근 여부는 사회복무요원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다.
송민호의 부실 복무 의혹과 함께 해당 근무지의 사회복무요원 근태 관리 미비 의혹과 병무청의 관리 소홀 논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나인우는 최근 군대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 입소 대기자로 편성된 지 3년이 지나 병무청으로부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하고 면제 대상자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병역법에 의하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후 3년간 소집되지 않을 경우 병역면제 처분을 받게 되는데 2019년 이후 1만명 이상의 예정자들이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으며 올해도 약 1만명 이상이 해당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소속사 하나다컴퍼니는 17일 "나인우가 입소와 자대배치를 기다리고 있던 중 병무청으로부터 군 면제 처분을 받았으며 병무청의 처분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면제 사유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확인해야 하는데 현재 촬영 중"이라며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월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주연배우로서 존재감을 받았던 나인우는 내년 1월 10일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병역 면제 관련 이슈로 주목을 받게 됐다. 현행 병역법 상 문제가 없다고는 하나 면제 사유 이슈에 대해서는 시선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분위기인 듯하다.
1994년생으로 올해 30세인 나인우는 지난 7월 KBS 2TV '1박 2일' 하차를 공식화하며 "드라마 촬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답하진 않았으나 당시 군 입대 결정도 했어야 하는 시점이었고 특히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상휴가 참석을 위해 병무청 허가를 받기도 했다.
나인우 앞서 2022년 8월 KBS 2TV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 종영 인터뷰를 통해 당시 출연하고 있던 '1박 2일'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면서 "형들(멤버들)이 대이동하면 저도 출연을 생각해 보게 될 것 같다. 군대도 다녀와야 하는데, 제가 제대하고 나서도 형들이 그대로 있으면 다시 할 생각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