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선거 해리스 지지 71%
▶ 검사장 선거·발의안 투표
▶ 타지역보다 진보성향 뚜렷

캘리포니아의 우편투표 용지. [로이터]
올해 치러진 11월 선거에서 LA시 지역 유권자의 진보적 성향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이 16일 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지지율이 높았던 전국 추세와 달리 LA시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의 지지율이 훨씬 높았고 검사장 선거와 주민발의안 등에서도 진보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크로스타운은 설명했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쿡 정치보고서의 분석 결과 대선 후보 득표율은 전국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49.8%, 카멀라 해리스 48.3%로 각각 집계된 가운데 대표적인 민주당 성향 ‘블루 스테이트’인 캘리포니아에서도 해리스 후보의 득표율이 58.5%를 보이며 60%를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LA 카운티에서는 해리스 득표율이 64.8%, LA시에서는 70.1%를 각각 기록했다. LA에서는 약 139만명이 대선에 투표했고, 약 98만명이 해리스를, 약 37만명이 트럼프를 지지했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또 이번 선거에서 범죄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이와 관련된 캘리포니아의 발의안 36의 찬반투표에서도 LA는 타 지역보다 진보적 경향을 보여줬다. 절도와 미약 범죄의 일부를 중범죄로 재분류하며 처벌 강화 성격을 가진 이 주민발의안은 주 전체적으로 68% 이상의 찬성표를 받으며 통과됐다. 그러나 도시별로 LA에서는 찬성 비율이 58.5%로 주 전체보다 낮았다.
LA 카운티 검사장 선거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연임을 노리던 진보 성향의 현직 조지 개스콘과 연방검사 출신의 네이선 호크먼의 대결에서, 호크먼이 59.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러나 LA에서는 호크먼의 득표율이 56.7%로 전체보다 약간 낮았다.
이 외에 LA에서는 노숙자와 관련된 카운티 발의안 A에 대한 찬성율이 타도시 보다 높았는데, 이 경우에는 정치 지형 보다 노숙자 문제의 심각성이 타도시 보다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발의안 A는 0.25%인 카운티 판매세를 0.5%로 늘려 노숙자 문제 해결 기금을 마련한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올해 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투표율은 전보다 낮아졌는데 일각에서는 그 요인으로 진보 및 민주당 유권자 참여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특히 민주당 강세인 LA의 경우 이번 선거 투표율이 66.1%로 집계됐는데, 이는 오렌지카운티의 76.1%, 캘리포니아 주 전체의 71.4% 등 보다 낮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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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