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재택근무 공무원 해고” 엄포

2024-12-1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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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접종 관련 질문엔

▶ “의무화 좋아하지 않아”

트럼프 “재택근무 공무원 해고” 엄포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16일 마러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연방 공무원들이 계속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조처를 강하게 비판하며 새 행정부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방 정부 소속) 사람들이 일하러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누군가가 (공무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아도 되도록 5년간의 면제 혜택을 줬다”며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고, 노조에 준 선물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4만2,000명이 소속된 미국공무원연맹과 연방사회보장국(SSA) 간에 체결된 계약에는 공무원들이 각 직무에 따라 일주일에 2∼5일간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됐다. 이는 주말을 제외할 때 주중 최대 사흘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조항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신설한 기구인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조항을 없애기 위해 필요하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연방 보건부 장관 지명자와 관련해 공중보건 위협 가능성에 대한 학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백신 자체를 불신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표하면서도 의무 접종은 폐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주요 백신 예방 접종에 관한 질문에 “나는 소아마비 백신에 있어서 강력한 신봉자”라면서도 “모든 것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의무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CNN 방송은 케네디 주니어 지명자 측의 변호사가 미국에서 사용되는 백신의 승인을 취소하도록 연방 식품의약국(FDA)에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여러분은 소아마비 백신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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