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택배도둑 기승, 한인타운 피해 최다

2024-12-11 (수)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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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0월까지 355건 신고

▶ 다운타운보다 많아 1위

본격적인 연말 할러데이 샤핑 시즌을 맞아 LA 전역에서 집 앞에 배달된 소포와 물품 등을 훔쳐가는 이른바 ‘현관 해적(porch pirates)’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인타운 지역에서 도난이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LA경찰국(LAPD) 자료 분석 결과 2023년 1월1일부터 올해 10월31일까지 한인타운 지역에서 총 355건의 소포 및 우편물 도난 신고가 접수돼 LA 지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276건의 신고가 접수돼 도시 내 두 번째로 도난건수가 많았던 다운타운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또한 한인타운과 맞닿아 있는 웨스트레익이 274건으로 3위를 기록해 LA 한인타운과 인근의 소포 도난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할리웃 211건, 우드랜드힐스 156건, 미드윌셔 140건, 노스할리웃 140건, 소텔 127건, 웨스트우드 127건, 셔먼옥스 124건 등이 상위 10개 지역에 꼽혔다. 크로스타운은 소포 도난이 단독 주택의 현관에서 발생하는 현관 해적을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도난율이 두 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LA에서는 436건의 소포 도난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는 이전 11개월 동안의 평균인 295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2022년 12월에도 435건이 신고 됐으며, 그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평균은 277건이었다. 가장 많은 도난이 발생한 해는 2022년으로, 12월 한 달 동안 489건이 신고됐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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