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계약 …오타니 넘어서
▶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액
후안 소토(26)가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ESPN은 9일(한국시간) “슈퍼스타 외야수 소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15년 7억6천500만달러(약 1조 983억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 연평균 5천100만달러, 총 7억6천500만달러는 모두 보장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소토가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8억달러(약 1조1천487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메츠는 계약 기간 내에 모든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소토는 7천5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5시즌(2029년)이 끝나면 옵트 아웃(계약 파기 후 FA 자격 재취득)을 행사할 수 있다. ‘지급 유예’(디퍼) 없이 계약 기간에 모든 금액을 수령한다”며 “메츠가 2030년부터 10시즌 동안 평균 수령액을 5천100만달러∼5천500만달러로 인상하면 옵트 아웃 조항은 무효가 되고, 소토는 15년 동안 최대 8억500만달러(1조1천555억원)를 챙길 수 있다”고 세부 계약 내용도 공개했다. 아직 메츠 구단은 소토 영입에 관한 어떤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ESPN, MLB닷컴, 뉴욕포스트 등 주요 매체가 앞다퉈 “메츠가 소토와 15년 7억6천5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이 확정되면 소토는 오타니 쇼헤이(30)가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하며 기록한 10년 7억달러(당시 환율로 9천200억원)를 넘어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오타니는 계약 금액의 97%에 달하는 6억8천만달러를 계약 종료 후인 10년 뒤에 수령하는 지급 유예(디퍼) 계약을 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디퍼 계약을 해, 그 계약의 실제 가치는 약 4억6천100만달러로 내려간다”며 “소토는 디퍼 계약을 하지 않았다. 명실상부한 ‘MLB 사상 압도적인 최고액 계약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던 2022년, 15년 4억4천만달러의 다년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올해 소토는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8을 올렸다. 볼넷은 129개나 얻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소토를 놓고 양키스,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저스 등 여러 구단이 치열한 영입전을 펼쳤고,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가 적극적인 투자를 지시하면서 소토의 몸값은 7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최대 8억500만달러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