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음악인들”
2024-12-03 (화)
황의경 기자
▶ 비영리 음악단 ‘라크마’ 2024년 장학생 3명 선정
▶ 8일 LA 한길교회서 음악회
비영리 음악단체 라크마의 오위영(왼쪽부터) 목사, 최승호 단장, 윤임상 지휘자, 이미미 총무.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돕자’는 슬로건 아래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다민족 음악인들과 이들을 후원하는 음악애호가들이 뭉쳐 만든 비영리 음악 단체 라크마(LAKMA·단장 최승호·음악감독 윤임상)가 2024년도 장학생 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이들이 협연자로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패밀리 나잇’ 음악회 개최 계획을 밝혔다.
2일 용수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라크마는 올해 선정된 3명의 장학생들을 소개하며, 이들의 협연으로 꾸며질 ‘2024 크리스마스 패밀리 나잇’ 음악회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이번 연주회는 오는 8일 오후 7시 LA 한길교회(4050 W. Pico Blvd.)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는 총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라크마 체임버 콰이어가 선사하는 모차르트 C단조 미사곡 중 글로리아가 연주에 이어 2부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3명의 장학생들이 라크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장학생들 소개에 앞서 윤임상 지휘자는 “음악을 공부하는데 있어 닥친 고난,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 나가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았는지가 장학생을 선발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며 “음악적 실력과 지식뿐만 아니라 역경을 극복하고 힘차게 도전해 가는 모습에 심사위원 모두 큰 감동을 받았다” 설명했다.
영예의 1등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장유라는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현재 뉴욕 메네스 음대에서 반주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장유라 피아니스트는 이날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16 1악장을 연주한다. 최승호 단장은 “그녀는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시련을 견뎌낸 주인공으로 신앙을 통해 힘과 용기를 얻고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주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훌륭한 음악가”라고 소개했다.
2등을 차지한 소프라노 에린 정은 카네기멜론 대학에 재학 중으로 이번 연주회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라로놈’,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나는 느낀다’를 연주한다. 윤임상 지휘자는 “날이 서있는 사회적 양심으로 불안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갑질과 탐욕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선의와 사회 정의를 노래하는 소프라노”라고 소개했다.
3등을 차지한 소프라노 김시연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아이오와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번 음악회에서 오페라 라보엠 중 ‘내가 떠날 때’와 오페라 라트라비아트 중 ‘늘 자유롭게’를 부른다. 아내이자 엄마인 김시연 소프라노에 대해서는 “자신의 책임감을 음악에 녹여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라크마 측은 전했다.
최승호 단장은 “장학생들의 뛰어난 연주와 삶의 스토리를 보며 큰 감동을 안겨줄 이번 연주회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티켓은 30달러이며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문의 (213)924-7563
<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