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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사업권 매각’ 마감 시한 한 달여 남은 틱톡의 운명은

202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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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C “트럼프 집권 2기 내각 지명자들, 틱톡 금지 조처에 이견”

▶ 1기 때 ‘매각 행정명령’ 트럼프, 이번 유세 땐 “금지하면 젊은층 분노”
▶ 안보보좌관·국무·국토안보·내무장관 지명자는 틱톡 금지 찬성론자

‘미국 내 사업권 매각’ 마감 시한 한 달여 남은 틱톡의 운명은

틱톡 로고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내각 임명자들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운명'을 놓고 엇갈린 견해를 보인다고 N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기업 바이트댄스를 모기업으로 둔 틱톡은 한 달여 안에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처지에 있다.

이는 지난 4월에 제정된 '틱톡 강제 매각법'에 따른 조처다.


그런데 트럼프 2기 백악관을 구성할 주요 참모진의 그간 입장 표명을 고려하면 틱톡 사용금지를 둘러싼 미래는 예측하기 복잡해 보인다고 NBC는 짚었다.

가장 주목되는 언급은 트럼프 당선인 본인의 입에서 나왔다.

지난 2020년 대통령 재직 당시 사업체 매각 행정명령을 내리며 틱톡 퇴출 여론에 힘을 실은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틱톡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여기는 듯한 언급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 "당선되면 틱톡을 살리겠다" 같은 발언을 했다.

300만명 넘는 팔로워를 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와 팔로워 100만명의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내정자 역시 공개적으로 틱톡의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거나 미국 내 서비스 금지로 이어질 수 있는 법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고 NBC는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에 낙점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과거 틱톡을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에 견주어서 '디지털 펜타닐'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몇 년 전 틱톡 계정을 만든 뒤 "돌이켜보면 젊은이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차단하겠다는 건 다소 구시대적 결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 역시 틱톡 계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위배"된다며 부정적 의견을 낸 바 있다고 NBC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추 쇼우즈 틱톡 CEO가 머스크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지난 달 23일 보도했다.


반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지난 2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틱톡을 통해 선거 개입을 할 수 있으며, 우리의 가장 큰 적이 미국인들의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수년 전부터 틱톡 금지에 찬성했던 인물이며, 국토안보부 장관 내정자인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와 내무부 장관에 지명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모두 주 정부 소유 기기 내 틱톡 사용 금지 조처를 내린 정치인으로 꼽힌다.

NBC는 빅테크 규제론자인 브렌던 카 연방방송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내정자와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발탁된 존 랫클리프(59) 지명자는 틱톡을 "불법화'해야 하는 중국 스파이 활동 도구"로 묘사한 보수 진영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 집필 등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대변인으로 내정된 27살의 캐롤라인 레빗의 경우엔 지난해 12월 폭스비즈니스에서 "Z세대 미국인으로서 저는 제 친구, 동료, 동창들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미국 젊은이들 다수에겐 주요 뉴스 소스이지만, 현재 우리 사회의 골칫거리"라고 했다고 NBC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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