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상승 폭은 둔화
▶ 가주, 전국 최고 수준
올해 3분기 미 전국 메트로 226개 지역 중 87%에 달하는 196개 지역에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값이 떨어진 지역은 전체의 13%인 29개 지역에 그치면서, 전 분기의 10%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집값이 두 자릿수 이상 오른 곳은 전체 7%인 15곳에 그쳐 전분기의 13% 대비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평균 집값은 전년 대비 3.1% 오른 41만8,700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 인상폭 4.9%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남부와 중서부는 인상폭이 각각 0.8%와 1.8%로 낮았지만 북동부와 중서부는 각각 7.8%와 4.3%를 기록하며 평균치를 상회했다. 도시별로는 집값이 가장 높은 상위 지역 10개 중 8곳이 캘리포니아에 집중됐다.
3분기 기준 집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북가주 샌호제·서니베일·샌타클라라로 평균 가격이 190만달러에 달했다. 어바인은 139만8,500달러,샌프란시스코는 131만달러로 각각 조사됐다. 또한 샌디에고, 살리나스, 샌루이스 오비스포, LA, 옥스나드 등이 집값이 비싼 가주 메트로 지역에 포함됐다.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20%다운페이먼트 기준 월 페이먼트는 2,137달러로 2분기 대비 5.5%, 전년동기 대비 2.4% 줄었다. 이에 따라 주택 매입자가 지출하는 금액도 월 소득의 25.2%로 2분기 26.9%, 2023년 3분기의 27.1%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NAR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35만5,900달러의 주택을 10% 다운페이로 구매할 경우 월 모기지 페이먼트는 2,097달러로 전분기 대비 5.5%,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지출하는 전체 주택 관련 비용은 월 소득의 38%로 전분기 40.6% 대비 감소했다.
반면 소득 기준 10만달러 이상 연봉(10% 다운페이먼트 기준)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지역은 전체 42.5%로 전분기 48% 대비 5.5%포인트 감소했다. 연봉을 5만달러로 하향 조정하면 주택 구매가 가능한 지역은 전체 2.2%(직전분기 2.7%)에 불과해 사실상 집을 사기가 불가능하다.
로렌스 윤 수석 NAR 경제학자는 “주택 구매력이 여전히 낮지만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임금 인상폭이 주택 가격 상승폭을 넘어서고 있고 모기지 금리가 전년 수준 대비 하락하기 시작했고 재고 물량도 늘면서 구매자들의 선택의 폭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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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