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5일 KBS TV 불후의 명곡 시간에 한 미국인 가수가 등장했다. 그의 이름은 Richard Marx이며 통기타 반주로 시작된 그의 노래는 Now And Forever 였으며 첫 소절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 관객석에서는 감탄의 소리가 터졌다. 도입부 부터 청중들은 그의 오묘한 음성에 사로잡혀 노래 끝날 때 까지 무아지경에 함몰되었다. 청중들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 오’라는 감탄사를 표하는 사람들, 너무 황홀하여 입을 다물지 못한 사람들, 한 소절 한 소절 마다 음미하려는 사람들, 살며시 그의 음악에 맞혀 나즈막하게 따라 부르는 사람들, 그저 넋이 나가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들… 모든 청중들이 그렇게 감탄하게 만든 요인은 많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그의 목소리가 아닌가 사료된다. 그의 음색은 동양인들에게는 보기드문 Rusty Voice 인데 한국에서는 흔히들 허스키 보이스라고 칭한다. 그는 Rusty 목소리 소유자이지만 강력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부드러운면을 함께 품어대는 창법이 그의 매력 포인트가 아닌가 사료된다. 노래가 끝나자 모두 자리에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것으로 그는 이 노래를 마쳤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있었던 그의 공연을 보았지만 이날의 공연만큼 뜨거운 시선과 환호를 받는 것을 보지 못했다. 왜 그의 이 노래가 한국팬들에게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을까 한번 생각해본다.

Now And Forever 가 탄생된 배경은 Richard Marx 가 그의 부인을 위해 만든 노래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동안 4개의 앨범을 만들었지만 3자녀를 가진 그의 아내에 관련된 노래가 하나도 없음을 깨달고 자신을 위해 함께 해온 아내를 위해 만든 곡이 바로 Now And Forever 이다. 그리고 1994년 1월에 발표하여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를 포함하여 전 유럽 지역에서 차트 순위에 올랐으며 그해 Kim Basinger와 Alec Baldwin 이 주연한 영화 ‘The Gateway’를 통해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The Gateway는 원래 1972년 스티브 맥퀸과 알리 매그로우가 주연하고 샘 페킨파 가 감독한 영화가 원조이다. 그 후 1994년 로저 도날드슨 감독이 리메이커하여 한국에서는 ‘끝없는 도주 ’ 란 제목으로 상영되었다.
이 영화는 폭력과 배신으로 가득찬 액션 영화로 범죄가 미화되어 또 다른 범죄를 조장 할 수 있다는 구설수에 올라 1972년 작품에는 엔딩 자막에 탈출후 압송되었다는 자막이 실렸지만 1994년 영화는 두 커플이 범죄후 유유히 멕시코로 떠나는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그 이유는 1970년대의 잣대와 20년 후 의 세태가 많이 변했다는 증거이다. 이 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Richard Marx의 노래 ‘ Now And Forever’ 가 나온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자막이 나오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 날 그 순간에 은은한 기타 반주에 이 노래가 울려 펴지자 관객들은 모두가 좌석에 앉아 노래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 장면이 Now And Forever 성공을 암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살벌하고 푝력이 남무한 영화를 한 아름다운 음악이 그 순화 역할을 하여 관중들에게 기분좋게 영화관을 나오게 만든 감독의 세밀한 팬 서비스가 두드러지게 만든 영화이다. 이런 연유로 감독이 이 노래를 영화 도입부나 중간 부분에 사용하지 않고 마지막 부분에 사용한 것 같다.

한국에서 이 노래가 잘 알려지게 된 계기는 결혼식 때 축가 노래로 사용된 이후 부터 입소문을 타고 젊은층에서 애호하기 시작했고 그 때 이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평생 잊지 못할 노래로 자리잡았다. “내가 지칠 때 마다 내 마음 속에 생기는 분노를 당신은 잘 이해 해 주었어요. 내 정신이 헤메고 있을 때 그리고 길을 헤메고 다닐 때도 여전히 당신은 나를 이해해 주었어요. 지금 그리고 영원히 난 당신의 남자로 남아 있을 겁니다. 하늘이 나에게 준 이 재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당신에게 보여 드리도록 노력 할게요. 지금 그리고 여원히 난 당신의 남자가 될 겁니다. 이젠 난 걱정을 떨쳐 버릴 겁니다. 그리고 확신 하네요. 난 더 아상 혼자가 아니니까요. 항상. 그리고 이번에도….바다가 모래가 닿지 않는 그날까지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난 당신의 남자로 남을 겁니다.”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신부에게 해야할 말 딱 한마디. ‘ I Will Be Your Man Now And Forever.’이 말이 아닐까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