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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나온 강경우파 음모론 웹사이트, 풍자매체가 낙찰

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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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자매체 ‘어니언’, 총기 참사 음모 제기했던 ‘인포워스’ 인수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 풍자매체 '어니언'이 강경우파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가 운영해온 가짜뉴스 웹사이트 '인포워스'를 인수한다고 어니언 측이 14일 밝혔다.

앞서 존스는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가 조작됐다는 허위 주장으로 2022년 약 15억 달러(약 2조 800억원)의 배상금 지급 명령을 받았다.

샌디훅 참사는 2012년 12월 14일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 난입한 20세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과 교사 6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미 파산법원은 샌디훅 참사 유가족이 제기한 소송 결과에 따라 존스가 운영하는 가짜뉴스 웹사이트 '인포워스'의 소유권을 포함한 그의 자산을 매각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어니언의 인포워스 인수는 존스의 자산 매각을 위한 법원 경매 낙찰에 따른 결과다. 낙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어니언은 이날 성명에서 "인포워스의 끊임없는 가짜 뉴스 공격 대신 눈에 띄게 덜 혐오스러운 가짜 뉴스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소식 이후 인포워스 웹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어니언은 내년 1월 중 인포워스를 다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존스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그들이 우리를 문 닫게 했다"며 다른 플랫폼을 찾아서 방송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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