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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공원 확충 ‘청신호’

2024-11-13 (수)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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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제공원 확장안

▶ 큄비펀드 유출방지안
▶시의회 전체회의 통과

한인타운 공원 확충 ‘청신호’

LA 한인타운 내 유일한 대규모 공원인 서울국제공원의 모습.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지역에 심각하게 부족한 공원 및 여가시설이 확충될 지 주목된다. 최근 발의됐던 관련 조례안들이 시의회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LA 시의회 전체회의는 지난주 서울국제공원 확장안과 새 공원시설 개발 부지 모색 및 ‘큄비(Quimby)’기금 보호안 등 2개의 조례안을 참석 시의원 14명 만장일치로 각각 통과시켰다.

먼저 서울국제공원 확장안은 LA 시설 공학부가 레크레이션 및 공원국의 지원을 받아 인접 도로 폐쇄 등을 통해 서울국제공원을 확장하는 재개발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종합 계획 수립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마련해 시의회에 보고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난 9월13일 관할 시의원인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이 발의했고 존 이 12지구 시의원이 공식 지지자로 이름을 올렸었다. 여기에는 공원을 확장하면서 새 체육관과 함께 인접 부지 일부에 저소득 주거시설도 함께 건설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시설공학부가 레크레이션 및 공원국의 지원을 받아 제안요청서를 만들 때 지역 사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의회에 보고할 것을 추가 제안했다.

허트 시의원은 “서울국제공원의 경우 인접한 일부 도로 구간을 폐쇄하면 훨씬 더 넓어질 수 있고 우수한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공원의 체육시설은 기준 미달이며 완전한 크기의 농구코트를 수용할 수 없는 상태로 재개발이 아니면 개선이 불가능한 상태다. 영구적인 도로 폐쇄를 통해 공원 면적을 확장함으로써 시가 공원의 새로운 시설에 자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고 발의안에 적었다.

새 공원시설 개발 부지 모색 및 큄비 기금 보호안은 허트 시의원이 10월1일 발의됐다. 시의장인 마퀴스 해리스-도슨 8지구 시의원이 공식 지지자로 이름을 올린 이 안은 시 공원국과 총무국에 한인타운에서 문화 및 레크레이션 센터가 포함된 새로운 공원을 만들기 위해 부지 구매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10년간 LA 경찰국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의 지리적 경계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큄비 기금을 이 경계 내의 공원 시설 마련에만 쓰일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큄비는 부동산 개발자들이 부동산을 개발할 때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세금처럼 의무적으로 내서 조성되는 기금이다. 이 기금은 공원 및 여가 시설 개발을 위해 쓰인다. 한인타운은 부동산 개발이 많이 이뤄지는 지역이고 이에 따라 조성되는 큄비 규모도 상당하지만, 대부분 한인타운에 쓰이지 않고 타지역으로 유출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규정상 큄비 기금 발생 지점으로부터 보통 5마일 반경 내에 떨어져 있는 프로젝트이면 해당 큄비 기금을 가져다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발생한 큄비기금이 제퍼슨팍, 에코팍, 할리웃힐스, 웨스트 할리웃 등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에 쓰일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10마일까지 떨어져 있어도 가능하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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