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프로모션 기념 행사’
▶농협 관계자 등 LA 방문
▶ “중국산 대비 맛·품질 우위”
▶한인 연령대 낮아지며 소비↓
지난 6일 LA 인터콘티넨탈 호텔 7층에서 열린‘2024 미국 현지 프로모션 기념 행사’에 참석한 LA 일대 수출 담당자들과 은행 임원, 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배가 수출되는 나라입니다. 한국 교민 숫자가 200만명에 달하지만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가 필요합니다.”
농협경제지주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 한국 배 수출연합은 지난 6일 LA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2024 미국 현지 프로모션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LA 일대 수출 담당자들과 은행 임원, 기업 대표, 언론인 등 총 40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관계자들의 축사와 배 수출증대 관련 강연, 신품종 배 소개 및 시식, 수출 활성화 간담회 등으로 이어졌다.
박성규 천안배농협 조합장은 “미국은 한국에서 매년 배를 1만톤에서 1만3,000톤씩 수입하고 있는 수입 1위 국가”라며 “좋은 품질로 미국 현지의 한국 배 사랑이 더욱 깊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LA AT센터의 김민호 지사장은 “미국은 한국 배의 최대 수출 시장”이라며 “기상이변과 중국산 저가배 등으로 인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지금까지 미국에서 한국 배의 위상을 지켜왔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 배의 위치가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축사에 이어 농협경제지주에서는 ‘한국 배 수출성과와 과제’와 관련한 토론과 강의를 진행했다. 농협경제지주 수출 마케팅팀의 이상률 과장은 “배는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돼 있고 1837년에 나주배가 발견되는 등 역사와 유례가 깊다”며 “1967년부터 농협에서 본격적인 배 수출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수출물량은 2만5,000톤이며, 현재까지 매년 2만5,000톤에서 3만톤의 배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는 게 농협 측의 설명이다.
농협에 따르면 매년 3만톤의 생산량 가운데 미국에 50% 가량이 수출되며 대만이 28%, 베트남이 10%, 기타 국가에 12%가 수출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한국 배의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고, 중국산 배가 한국 배의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이상률 과장은 “한인 교민 숫자가 200만명이지만, 미국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감소하고 있고 교민 2~3세 증가로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내에서 소비 증대를 위해 지속적인 마케팅과 홍보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협 측은 미국 내 배 소비량 증대를 위한 전략으로 ▲물량 규모화를 통한 시장 교섭력 확대 ▲철저한 품질관리 ▲효율적인 홍보와 마케팅 등을 꼽았다. 이 과장은 “최근 한인 교민 시장에서는 5㎏ 한 박스가 너무 크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2팩과 3팩 등 다양한 패키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배 가공식품 개발과 신규 시장 개척, 배수출통합조직 활성화 등을 배 수출 증대를 위한 과제로 제시했다.
토론 및 강의가 끝난 후에는 ‘신화’와 ‘원황’ 등 한국산 배에 대한 시식이 이어졌다. 신화의 경우 신고배의 장점에 맛을 더해 풍미가 좋은 고급 선물용 한국 배이며, 68도 상온에서 보관성이 좋다. 냉장 보관시에는 50일 이상 품질 유지가 가능하며 단맛을 내는 과당 비율이 높아져 상온 과일보다 더욱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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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