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비전 프로’ 생산 대폭 축소
2024-11-07 (목)
▶ 판매량 예상밖 부진
▶ 기존 버전 생산 중단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지난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생산을 대폭 축소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최근 보도했다.
소식통은 애플이 지난 초여름부터 비전 프로의 생산을 크게 줄였으며, 올해 말까지 현재 버전의 헤드셋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비전 프로 부품 공급사 3곳의 직원들은 50만∼60만대가량의 헤드셋을 제작할 수 있는 부품을 만들었으며, 한 직원은 5월에 이미 부품 생산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최근 애플은 비전 프로 협력사인 중국 럭스셰어에 11월에는 비전 프로 제조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아이폰의 뒤를 이어 차세대 기기로 지난 2월 야심 차게 내놓은 헤드셋이다. 그러나 초기 높은 관심과 달리 3,500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저가의 경쟁 제품들로 인해 출시 첫 해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헤드셋 퀘스트3 가격은 약 500달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미국 내 비전 프로 판매량은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합해 17만대에 그쳐 30만∼40만대가 팔릴 것이라던 초기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