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내 금리인하 1회” 블랙록 CEO 전망

2024-11-04 (월)
크게 작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핑크 회장은 지난주 한 투자자 행사에서 “(연내) 적어도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생각하는 게 공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봐왔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크게 내재된 세상에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4.75∼5.00%로 50bp 인하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내 남은 11월과 12월 두 차례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25bp씩 총 두 차례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핑크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과거와 같은 저물가 시대가 저물면서 연준이 기대만큼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핑크 회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훨씬 더 유발할 수 있는 정부와 정책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민 제한 정책과 미국 내 생산시설 설립을 장려하는 온쇼어링(Onshoring) 정책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이어 “아무도 ‘이에 따른 비용은 무엇인가’라고 묻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핑크 회장은 “역사적으로 미국은 소비자가 주도하는 경제였고, 제품가격을 저렴하게 만드는 것은 가장 좋으면서도 가장 진보적인 정치활동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