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활약 현악 앙상블, 16일 오후 1시 메인 무대서 공연
▶ LA필 ‘정오부터 자정까지’... 새로운 ‘뮤직 마라톤’ 일환
남가주의 젊은 세대 음악가들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현악 앙상블로 한인 연주자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델리리움 무지쿰(Delirium Musicum·사진)’이 LA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세계적 공연장인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메인 무대에 데뷔한다.
델리리움 무지쿰은 오는 11월16일(토) 디즈니홀에서 열리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 마라톤’ 행사인 ‘정오부터 자정까지: 필드 레코딩스(Noon to Midnight: Field Recordings)’ 행사에 초대된 주요 앙상블의 하나로,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디즈니홀 메인 무대에 당당히 올라 공연을 펼친다.
LA 필하모닉이 새롭게 기획한 야심찬 뮤직 프로젝트로 ‘새로운 음악의 하루(A Day Of New Music)’라는 부제가 붙은 ‘정오부터 자정까지: 필드 레코딩스’는 말 그대로 낮 정오부터 밤 자정까지 12시간 동안 디즈니홀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하고도 다채로운 음악이 설치미술과 테크놀러지, 그리고 자연환경과 함께 어우러지도록 구성된, 음악과 예술의 마라톤이 하루 종일 펼쳐지는 축제 행사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작곡가 엘렌 리드가 큐레이터로 참여한 이번 페스티벌은 ‘필드 레코딩스’, 즉 현장에서의 녹음을 모티브로 삼아, 스튜디오가 아닌 자연 또는 인공적 환경에서 직접 오디오 녹음하는 형식으로 더욱 깊은 형태의 음악 듣기에 참여함으로써 사운드가 청중들에게 가져오는 변화를 경험하도록 하는 특별한 행사라는 게 LA 필하모닉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서 델리리움 무지쿰은 16일(토) 오후 1시10분부터 2시30분까지 디즈니 콘서트홀 메인 무대에서 ▲앤드루 노먼의 ‘더 컴패니언 가이드 투 로마(The Companion Guide to Rome)’ ▲앤드루 이의 ‘그린우드의 나무들(The Trees of Green-Wood)’ ▲필립 글래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 아메리칸 포시즌스’ 4악장, 그리고 ▲가브리엘라 스미스의 ‘데저트 이콜로지(Desert Ecology)를 연주할 예정이다.
무대 위에서의 폭발적 에너지로 관객이 선정한 최고의 시리즈로 꼽히기도 한 ‘델리리움’은 프랑스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에티엔 가라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남가주는 물론 미 전역과 한국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며 유튜브 연주 동영상 2,000만 뷰를 자랑하고 있는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이 수석주자로 있는, 촉망 받는 젊은 현악 연주자들이 모인 앙상블이다. 또 이주현·스텔라 조(첼로), 우예주(바이올린) 등 한인 음악가들이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LA 필하모닉의 홈인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의 메인 오디토리엄 무대에서 뿐 아니라 파운더스 룸, BP 홀, 야외공연장인 켁 앰피시어터, 그리고 디즈니홀의 정원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세계적인 음악당인 디즈니홀의 구석구석에서 펼쳐져, 이곳을 찾는 청중들에게 평소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로는 이날 오후 8시에 디즈니홀 메인 오디토리엄 무대에서 덕 에이켄의 ‘라이트스케이프(Lightscape)’가 펼쳐진다. 이 무대는 LA필의 뉴 뮤직그룹과 LA 매스터코랄(음악감독 그랜트 거숀)이 함께하는 혁신적인 멀티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장편영화와 멀티 스크린 설치미술, 그리고 라이브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매우 혁신적이고 현대적인 스토리텔링 예술 작품이라고 LA필은 설명했다.
11월16일 디즈니홀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의 입장권은 1인당 10달러(2달러 수수료 별도)로, 티켓 구입자는 이날 디즈니홀에서 하루 종일 진행되는 모든 공연과 전시들을 전부 감상할 수 있다. 단, 오후 8시에 메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리는 ‘라이트스케이프’는 별도의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 무대의 입장권은 이미 모두 매진된 상태다.
티켓 구입:
www.laph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