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서 가장 좋은 자동차 보험… 가이코”

2024-10-31 (목)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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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료, 스테이트팜 절반 수준
▶ 에이전트 없고 가입절차 간편

▶ USAA는 군인에만 서비스 제공
▶ 절도·자연재해로 연일 보험료↑

가주 운전자에게 가장 좋은 자동차 보험으로 가이코(GEICO)가 선정됐다. 다른 보험과 비교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편의성 등이 높은 등급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30일 마켓워치가 보험 보장 유형과 고객 서비스 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가주에서는 가이코가 가장 좋은 자동차 보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가이코는 최소 보장 및 완전 보장과 관련해 가장 저렴한 평균 보험료를 받는다”며 “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추가하면 가주에서 더 저렴한 옵션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가이코가 제공하는 오토바이와 반려동물, 올드카, 보석보험 등 다양한 유형의 보험을 묶을 경우 보험료를 추가로 절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또 에이전트를 찾을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것도 가이코 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보험사별 보험료를 살펴보면 가이코의 장점이 두드러진다. 가이코의 최소 보장 평균비용은 484달러로 다른 보험사와 비교해 가장 저렴하다. 프로그레시브와 USAA는 각각 561달러, 541달러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보험업체인 스테이트팜은 899달러로 가이코 보험료의 거의 두 배에 육박한다. 마켓워치는 “가이코는 예산을 의식하는 운전자들에게 가장 좋은 보험”이라고 말했다.

풀커버리지 부문에서도 가이코는 가장 저렴하다. 가이코의 풀커버리지 평균비용은 2,328달러이며, 프로그레시브과 USAA는 각각 2,361달러, 2,420달러다. 스테이트팜은 무려 3,891달러에 달한다. 가주의 풀커버리지 보험료 평균 비용은 월 223달러 또는 연 2,681달러다.

물론 가이코의 경쟁사들도 각각의 장점이 있다. 프로그레시브는 고위험 운전자에게 저렴한 요금을 제공한다. USAA의 경우 현역 군인이 이용하면 보험료 절감 혜택을 볼 수 있다.

마켓워치는 “USAA도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고 뛰어난 업계 평판을 자랑하지만 현역 군인과 베테랑, 직계가족에게만 보장이 제공된다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팜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큰 보험사답게 가주 전역에 지역 에이전트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과 자동차를 묶은 상품을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최대 1,127달러 절약할 수 있다.

가주의 자동차 보험료는 살인적인 수준이다. 너드월렛에 따르면 가주에서 1인당 신체상해 배상책임은 1만5,000달러이며, 사고당 신체상해 배상책임과 사고당 재산피해 책임은 각각 3만, 5,000달러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신체상해 배상책임은 3만달러, 사고당 신체상해 배상책임과 사고당 재산피해 책임 금액은 각각 6만, 1만5,000달러로 늘어난다.

보험료 폭등의 가장 큰 요인은 연일 발생하는 자동차 절도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재해, 교통사고 등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가주는 2022년에만 20만2,685건의 절도가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자동차 절도가 많은 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베이커스 필드와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버클리 등 베이 지역 등 2곳은 자동차 절도율 순위에서 각각 2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뭄과 홍수,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도 자동차 보험료를 끌어올리고 있다. 1980년부터 2023년까지 가주는 연간 평균 1.0건의 기상 이변으로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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