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노래 '아파트'(APT)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사랑 받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공중보건부가 제동을 걸었다. 말레이시아 공중보건부는 "유혹적인 가사는, 동양의 문화적 가치와 반대되는 서구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공중보건부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관련 글을 게재했다. 말레이시아 공중보건부는 "가사가 매력적인 이 노래를 들어봤나"라고 로제의 '아파트'를 언급하며 "이런 유행곡은 가사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 곡은 대중적으로 사랑 받으며 소셜미디어에서 배경음악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키스하는 이모티콘 / 휴대폰으로 보냈지만 / 나는 진짜로 너의 입술에 키스하고 싶다" , "이 아파트를 클럽으로 만들어라 / 밤새도록 술 마시고, 춤추고, 담배피고, 미친사람처럼 놀겠다"라는 가사를 예로 들었다.

또한 이 곡에서 '아파트'라는 장소가 "유혹적인 맥락에서의 사용되고 있다"라며 "동양 문화적 가치와 반대되는 행동의 정상화를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욱 곤란한 것은 이 노래가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배경음악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우리도 모르게 일상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이 곡의 메시지를 모르고 이 가사를 외울 수도 있다. 부모로서, 교육자로서, 점점 더 여과되지 않는 서구 문화의 영향을 더욱 조심하고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아마도 이 노래에 대한 팬들은 이런 의견을 방어할 또 다른 해석이 있을 것이다. 유행하는 노래 가사는 분석해서 직접 판단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말레이시아의 네티즌들도 여러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 곡의 부적절한 가사를 지적하며 공감하는 의견도 있지만, 이런 노래의 가사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아파트'는 발매와 동시에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차트와 미국 차트에서 동시에 1위에 올랐다. 뮤직비디오도 공개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