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토미 현수 에드먼 ‘MVP’

2024-10-22 (화)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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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월드시리즈 진출

▶ NLCS서 맹활약한 ‘영웅’
▶한국계 최초 최우수선수로
▶“자랑스럽다” 한인들 뿌듯

토미 현수 에드먼 ‘MVP’

LA 다저스의 한국계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이 20일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6차전 승리 후 NLCS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LA 다저스가 지난 20일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꺾고 마침내 월드시리즈(WS)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2타점 2루타와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4타점 맹활약으로 다저스의 승리를 견인해 NLCS MVP에 선정된 토미 에드먼(한국명 곽현수)은 어머니가 한인인 한국계 혼혈 2세여서 남가주의 한인 야구팬들은 물론 한인사회를 기쁘게 하고 있다.

에드먼은 이번 6경기에 11안타 11타점의 성적과 함께 꿈의 4할 타율(0.407)을 기록했다. 경기 후 시리즈 MVP에 선정되면서 에드먼은 한국계 선수로는 최초로 MLB 포스트시즌 MVP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토미 에드먼은 한국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어머니 모린 에드먼(한국명 곽경아)씨와 야구 코치로 활동하는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 형 조니, 여동생 엘리스 등 2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이지만 한국계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에드먼의 한국 이름은 곽현수다. 성은 어머니를 따랐고 이름은 LA에 거주하고 있는 외할머니 데보라 곽(한국명 정재후)씨가 지어줬다.


에드먼 선수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스탠포드대 재학 중이던 2016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96번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뒤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올해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스탠포드대 재학시절 학점 4.0 만점에 3.82를 기록했을 정도로 빼어난 우등생이었다.

좌우 스위치 타자로 유격수는 물론 중견수로도 맹활약해온 만능선수인 에드먼은 어머니의 모국인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 지난해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기도 했다.

에드먼 선수는 한식을 좋아하며, 외할머니가 한국인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해 잊지 말라는 의미로 미들네임을 ‘현수’로 지어줬다고 말할 만큼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인 야구팬 존 김씨는 “다저스 경기를 보는데 한국계인 에드먼 선수가 다른 선수들보다 작은 체구이지만 너무나 큰 활약을 펼쳐 월드시리즈 진출을 견인하는 것을 보고 한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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