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잊혀진 계절’

2024-10-15 (화)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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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다
노란 나무잎에
하얀 눈 내려앉는다

계절을 잊고
찾아온 이른 눈꽃
가을향 풍기는 노란 품에 안겨
아가마냥 살며시 웃으며 잠든다
오늘이 좋아
내일을 잊는다
나무쪽배는
하얀 꿈을 싣고 떠난다

한점의 티도 없이 깨끗한 하얀 눈. 그 순정으로 영을 바라며 두손 모아도 계절은 또 다시 떠난다.

‘잊혀진 계절’ 김성주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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