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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이진호에게 돈 빌려줬지만 돌려 받았다..피해 無”

2024-10-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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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가 불법도박 자금으로 쓰기 위해 연예인들에게 돈을 빌려 피해를 끼친 가운데,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가수 영탁 측은 "돈을 빌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돌려받았다"라고 밝혔다.

15일(한국시간 기준) 영탁 소속사 어비스 컴퍼니는 "영탁은 개그맨 이진호로부터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 개그맨 이진호가 세금 문제로 작년 7월 18일에 소속 아티스트 영탁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하여 도움을 줬고, 9월 12일에 전액 다시 돌려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빠르게 알려드리지 못한 점 양해부탁드린다. 이와 관련 무분별한 추측은 삼가 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진호에게 1억원의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 측은 스타뉴스에 "보도된 것처럼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도박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고 사과했다.

이진호는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라며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라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라며 "부끄럽고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은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불법도박 사실이 알려진 후 방탄소년단 지민, 영탁, 이수근, 하성운 등 동료 연예인들의 피해 사실도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이후 이진호가 출연 중인 JTBC '아는 형님' 측은 이진호가 프로그램에 하차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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