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덱스 /사진=스타뉴스
대형 기획사부터 연예인 등을 사칭한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허위 채용 공고 스미싱을 비롯해 딥페이크를 활용한 불법 도박 광고, SNS 사칭까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하이브 등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회사를 사칭한 채용 공고 문자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최근 JYP엔터테인먼트를 사칭한 허위 채용 문자가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주의를 당부드린다. 해당 문자를 수신하신 경우 절대 응답하거나 문의하지 마시고 즉시 삭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허위 문자에는 음악 음반 순위 상승, 리뷰 작성 등 업무를 미끼로 고수익을 약속하며 연락을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JYP는 "모든 공식 채용 정보는 JYP 공식 웹사이트와 채용 플랫폼을 통해서만 안내된다"며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칭 문자를 발송한 자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 역시 소속 레이블인 빅히트 뮤직 관계자를 사칭한 채용 공고 문자가 유포돼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하이브 측은 "회사 관계자를 사칭한 피싱 사례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방송인 장성규도 자신을 사칭하는 계정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사칭 계정이 많다. 무시하고 지나가려 했는데 혹시나 피해 보실 분들이 계실까 봐 말씀드린다"며 "저는 잉 계정 외 다른 계정을 만들지 않을 것이니 속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자신을 사칭한 계정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캡처해 공개했다. 사칭 계정은 자신을 장성규라고 소개하며 '제 마음이 당신을 선택해서 이렇게 문자를 하게 됐다', '당신을 더 잘 알고 싶다' 등 내용의 글을 보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최근 블랙핑크 제니의 친부까지도 사칭 피해를 당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니의 아버지가 AI 소설을 출간해 블랙핑크가 책 내용 일부에 등장한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그러자 제니 소속사는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아티스트의 아버지를 사칭한 허위 사실이 담긴 불법 제작 출판물 및 가짜 뉴스가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아티스트와는 전혀 무관함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불법 제작 출판물 구입에 유의해 주시고 이와 관련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소문을 유포자에 대해서는 "법무법인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근거로 형사고소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을 상대로 딥페이크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사칭 피해 사례도 발견되며 몸살을 앓고 있다. 그룹 트와이스, 스테이씨, 비비지, (여자)아이들, XG 등이 딥페이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관련 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방송인 덱스가 딥페이크 관련 피해를 호소했다. 소속사 킥더허들 스튜디오는 지난달 23일 "덱스를 사칭해 딥페이크,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접목된 불법 도박 게임 광고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현재 소속 아티스트 덱스는 불법 도박 게임 APP 등의 광고를 진행한 적이 없으며, 해당 광고는 덱스가 출연했던 영상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다. 불법 가짜 광고 영상을 발견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라며, 불법 광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SNS 등 사칭은 물론 딥페이크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다. 점점 교묘하고 치밀해지는 범죄 행각에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십상이다. 소속사나 피해 당사자가 직접 나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으나 명확하고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