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술과 과학의 충돌’ 주제 ‘PST 아트’ 개막

2024-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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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서부 최대 미술축제, 한국 작가 17명 포함 800여명 작품 전시

한국 예술가 17명이 참여하는 미국 서부 지역의 최대 미술 축제인 'PST 아트'가 오는 9월 15일 막을 올린다. 한국의 연합뉴스 등이 전한 바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의 폴 게티 미술관 등을 운영하는 게티(Getty) 재단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는 이 행사의 개막을 알렸다. 이 행사는 게티 재단이 2011년과 2017년 미국 서부 시간이라는 뜻의 '퍼시픽 스탠더드 타임'(Pacific Standard Time)이란 이름으로 두 차례 연 행사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게티 재단은 3회째인 이번 행사부터 'PST 아트'로 이름을 바꾸고 5년 단위의 행사로 정례화하기로 발표했다. 재단 측은 이번 행사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원해 미국 작가들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중견·신진 작가들을 폭넓게 참여시켰다.
다수의 큐레이터와 과학자, 예술가 그룹 등 총 800여 명의 작품이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며 L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남부의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 등 70여곳에서 동시에 전시가 열린다.

한국에서는 안혜영, 크리스티나 김, 이영민, 차재민, 김준하, 심규하, 권희수, 임상빈 등 한국에 기반을 둔 작가들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등 17명도 참여하며 시각 예술가 멜 친과 캐롤리나 카이세도, 올라퍼 엘리아슨, 낸시 베이커 카힐, 차누파 한스카 루거, 타바레스 스트라찬 등 유명한 현대미술 작가들이 작품을 냈다.

공식 개막일인 오는 15일에는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유명한 현대미술 작가 차이 구어 치앙의 '위 아: PST 아트를 위한 불꽃놀이'(WE ARE: Explosion Event for PST ART)라는 작품이 펼쳐진다. 전통적인 불꽃 대신 유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료와 염료를 사용하는 불꽃놀이 이벤트로, 작가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과 1천여대의 드론이 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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