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구입 여건, 2007년 이후 최악
2024-08-06 (화)
조환동 기자
평균 소득자들에게 미국에서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17년 만에 가장 어려워진 것으로 진단됐다.
부동산 및 부동산 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매체 ‘애톰’(Attom)에 따르면 모기지 원리금 상환, 재산세, 보험금 등을 포함하는 일반적인 주택 보유에 따른 비용이 올 2분기 평균 임금의 35.1%를 차지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로 1년 전의 32.1%에서 상승한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가 연 7%에 육박하는 등 지출의 증가가 소득 증가를 앞질렀다.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전국 중간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4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애톰은 밝혔다.
주택 보유 비용은 지역에 따라 임금의 43%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으며 통상 28%로 여겨지는 적정 가이드라인을 훨씬 웃돌고 있다.
주택 보유 비용이 소득의 3분의 1을 넘어가면 ‘하우스 푸어’로 간주된다. 전국에서 집값이 최고로 높은 지역 중 하나인 남가주에서도 ‘하우스 푸어’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을 사기도 힘들지만 주택을 유지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단독주택 중간가는 석 달 연속 90만달러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판매량은 전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매물 부족과 높은 모기지 금리와 같은 여러 악재들이 주택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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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