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료가 쓰다”… 버블티 매장서 난동 한인 동영상 논란

2024-07-25 (목)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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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아주서 경찰 출동

▶ “매장 직원 무례” 주장

조지아주의 한 음료 업소에서 한인 남성 손님이 음료와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며 소란을 피우다 경찰까지 출동했던 사연이 영상과 함께 뒤늦게 알려져 온라인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 바디캠을 주로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 ‘어레스트 플릭스’는 지난 21일 ‘아빠와 딸이 보바를 두고 경찰과 다툼을 벌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지난 2022년 8월 26일 조지아주의 한 버블티 업소에서 들어온 신고에 경찰이 대응했던 장면이라는 설명이 나와 있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 당일 60대 한인 남성 A씨와 그의 딸은 해당 업소에서 녹차맛 음료를 주문한 뒤 집으로 가져갔는데, 평소보다 음료가 씁쓸하다고 여겨 업소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A씨는 가게를 찾아 한인 매니저인 B씨에게 음료를 건네며 마셔보라고 했고, B씨는 이를 거절하며 새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B씨 태도에 화가 난 A씨는 소리를 지르고 음료를 던지려고 했고, 결국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씨는 경찰에게 “음료를 마셔보고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B씨가 사과하지 않고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며 “매니저와 몇몇 남자 직원들이 나이 든 내게 ‘Fxxx’이라고 욕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그 음료를 (내가) 마실 필요가 없었다. 새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화를 내며 내게 음료를 던질 듯이 위협해 다른 직원들이 말린 것”이라며 A씨가 한국어로 욕했다고 울먹였다.

A씨의 딸은 아버지의 태도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전화로 불만 사항을 털어놓는데 점원의 응대가 무례했다. 사과하지 않아 화를 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B씨는 A씨로부터 ‘미친X’이라는 욕을 들었다며 “음료가 마음에 들지 않다고 욕설하고 위협할 이유는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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