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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직격탄… 주택가격 석달 연속 90만달러대

2024-07-23 (화)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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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남가주 주택시장

▶ 가격 상승·판매량은 감소
▶“높은 금리·매입 경쟁에 집 사기 갈수록 힘들어”

고금리 직격탄… 주택가격 석달 연속 90만달러대
캘리포니아주 단독주택 중간가가 석 달 연속 90만달러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판매량은 전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매물 부족과 높은 모기지 금리 등 악재들이 주택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발표한 ‘6월 주택판매 및 가격동향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가주에서 판매 완료된 기존 단독주택(계절 조정치)은 27만200채로 전월의 27만2,410채에 비해 0.8%, 전년 동기의 27만7,690채에 비해 2.7% 각각 감소했다.

6월 판매량 감소로 가주 주택시장에서 월 판매량이 30만채 이하인 경우가 지난 6월까지 포함해서 21개월 연속이다.


6월 가주에서 판매된 단독주택 중간가는 90만720달러로 전달의 90만8,040달러와 비교하면 0.8%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의 83만7,850달러와 비교하면 7.5% 증가하며 3개월 연속 90만달러를 넘어셨다. 중간 판매가는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주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가 8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5개월 동안 14개월이나 될 정도로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도표 참조>

가주 주택 가격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100만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 판매 시장이다. CAR에 따르면 지난 6월 판매 가격이 100만달러가 넘는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반면 50만달러 이하 저가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21.0% 줄었다. 지난 6월 가주 주택시장에서 100만달러 이상 주택은 전체 판매의 36.3%를 차지하면 갈수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가주에서 50만달러 이하 주택 매물이 갈수록 부족해져 사실상 바이어들이 저가 주택을 찾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멜라니 바커 CAR 회장은 “여름 판매 시즌이 본격 시작되며 관망세에 있던 주택 바이어들이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매물 부족 현상으로 집 사기가 여전히 쉽지 않음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7%대를 넘어서는 등 높은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남가주 주택 시장의 경우 지난 6월 판매가는 증가했지만 판매량은 부진했다. 6월 남가주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는 87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의 81만5,000달러 대비 7.4% 상승했다. 남가주 6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5%, 전년 동기 대비 11.5% 각각 감소했다.

남가주 카운티 별로 보면 지난 6월 LA 카운티 판매 중간가는 88만9,180달러로 전월의 81만1,610달러 대비 9.6%, 전년 동기 83만2,310달러 대비 6.8% 각각 올랐다. 주택 판매량도 전월 대비 13.8%, 전년 동기 대비 15.5% 각각 감소했다.

6월 오렌지카운티 판매 중간가는 145만달러로 남가주에서 가장 높았다. OC 판매가는 전월 142만2,500달러 대비 1.9%, 전년 동기 126만달러 대비 15.1% 올랐다. 반면 OC 6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7.1%, 전년 동기 대비 11.9% 급감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6월 판매 중간가는 전년 동기 대비 2.5%,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전년 동기 대비 11.2, 벤추라 카운티는 전년 동기 대비 4.0%, 샌디에고 카운티는 전년 동기 대비 10.0% 각각 오르는 등 가격 상승세는 지속됐지만 이들 카운티에서도 판매량은 전월 대비, 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조던 레빈 CAR 선임 부회장 및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모기지 이자율이 해소돼야 판매량도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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