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곽동현 부동산 칼럼] 콜렉션이 이렇게 생기는구나

2024-07-19 (금) 곽동현/부동산칼럼니스트 NMLS ID 525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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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가정에서 전화를 5명이 사용하다 보니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차에 큰 몰에 나와있는 다른 경쟁사의 전화영업사원과 상담을 받아 보았다. 프로모션이 너무 좋았다.

가족 5명 모두에게 새로운 폰을 주고도 월 페이먼트가 더 내렸다. 정말 바꾸지 않을 수 없는 딜이었다. 물론 전화번호도 그대로, 아내 전화 하나 바꾸려 했다 가족 모두가 새 전화기를 받게 되었다.

그래서 기존 전화회사건은 자연스럽게 끊어지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화기를 바꾸고 나서 큰 문제가 발생했다. 전화기 회사를 바꾸어 매달 지불하던 페이먼트가 어떻게 될지 알아보려고 하는데 도대체가 그 회사에 로그인이 안되었다.


기억도 나지 않는 핀번호가 필요하고 패스워드를 찾으려고 해도 문자로 보안번호를 받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지역 전화기 스토어에 직접 찾아갔다. 그곳에서도 한참을 실랑이하다 겨우 페이먼트가 모두 처리되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런데 며칠 전 25달러를 추가도 더 내어야 한다는 편지를 받았다. 돈을 지불하는 방법도 이상하게 설명이 되어 있고 편지에 나와 있는 어카운트 넘버도 그 사이트에 입력하면 틀렸다고 나왔다.

그래서 어렵게 전화를 했는데 고객을 고생시키려는 의도가 역력해 보였다. 정말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남은 25달러를 전부 지불했는데 사실 필자가 고객들의 크레딧 리포트를 보면 전화 회사의 콜렉션들은 전부 100달러 미만들이다.

이런 식으로 전화기 회사가 바뀌면 제대로 남은 발란스를 페이먼트 하기가 너무 어렵다. 고객은 당연히 다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도 모르게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이 콜렉션으로 올라가 있어 크레딧 점수가 수 십 점이 내려가 있다.

이번 시간은 비슷한 이유로 어떻게 크레딧 점수가 내려가는지 알아보자

1. 인터넷 쇼핑
수년 전부터 스토어에 가서 직접 물건을 싸는 것보다 인터넷 구매가 익숙해졌다. 어느 고객은 자녀가 볼 책을 인터넷으로 정기 구독을 했다. 믿을 만한 인터넷 책방에 등록을 하고 구독했는데 등록할 당시 각종 인적 사항을 기재하였고 이때 소셜번호도 알려준 것이었다.

소셜번호를 인터넷상으로 알려주는 것은 위험한 일인데 다행히 이 고객은 소셜번호가 다른 곳으로 도용된 사례는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고객이 책을 정기 구독하다 중단했는데 한 두 번 더 받게 된 것이었다. 고객의 입장에선 분명히 중단을 했는데 왜 책값을 지불해야 되냐며 책값을 보내지 않았다. 그


러다 한 두 번 편지를 받았고 고객은 이러다 말겠지 하고 무시해 버렸다. 그렇게 수개월이 흘렀다. 최근 주택구입으로 융자를 받고자 해서 크레딧을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

단돈 몇십 달러가 콜렉션에 올라와 있는 것이다. 크레딧 점수가 120점 정도가 내려가 있었다. 당장 두 달 안에 클로징을 해야 되는데 인터넷 책방 상대로 뭘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방법은 연체된 대금을 지불하고 좀 높은 이자로 클로징을 하는 것뿐이었다.

2.헬스클럽 정기 회원
상기와 비슷한 경우가 헬스클럽 페이먼트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고객이 시중 헬스클럽 회원이 되어 몇 년 동안 운동을 하다 직장을 옮기거나 이사를 가서 이제 그만 다닌다고 헬스클럽에 통보를 했다.

그러나 문제는 통보만 하고 매달 내는 페이먼트만 중단한다고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처음에 헬스클럽 회원을 시작할 때 소설 번호를 주고 깨알 같은 약관에 싸인을 하게 되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회원 탈퇴를 할 때도 그냥 되는 게 아니라 몇 달 전 통보를 해야 되거나 경우에 따라 취소 비용을 내야 되는 등 헬스클럽마다 다양한 조항들이 있다.

이런 것을 무시하면 이들은 단 몇십 달러 밖에 안 되는 것인데도 기계적으로 콜렉션 에이전트를 통해서 고객의 크레딧 기록을 망쳐놓는다.

3.전화빌 연체
앞에서 언급한 휴대전화 연체 기록이다. 특히 렌트로 있다가 자주 이사를 다니는 고객들은 유심히 보시길 바란다. 고객들 중 이런저런 이유로 전화를 클로즈하고 새로 오픈하거나 혹은 전화 회사 자체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시기에 이사를 하게 될 때 본인은 모든 전화 요금을 지불하고 클로즈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간혹 그것의 진행 과정에서 몇 십 달러 정도가 추가로 청구될 때가

있다. 이때 고객이 주거지를 옮기게 되면 전화 회사는 옛날 주소로 계속 고지서를 보내고 연체된 몇십 달러를 매정하게 콜렉션 에이전트로 넘겨버린다. 이런 경우 고객은 전혀 알지 못하다가 추후에 자동차 융자를 받거나 주택 모기지를 신청하게 되면서 그때 가서야 콜렉션 기록으로 고생하게 된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의 사용 증가로 수많은 전화 회사에서 영업을 하고 있고 전화번호 변경없이도 전화 회사를 변경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고객들은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전화 회사들로 쉽게 바꾸는데 이때도 본인의 크레딧은 상당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전화 회사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점원이 전화 회사의 가입용지 뒷면에 깨알같이 적혀 있는 약관을 전부 이해하고 설명해 준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안된다.

4. 크레딧 점수 회복
앞서 여러 가지 경우에 어떻게 크레딧 점수를 회복할 수 있냐고 하면 일단 연체 기록이 있는 회사 크레딧 부서에 연락을 한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면 그 기록이 고객의 잘못이 아니고 회사에서 실수로 발생했다는 그런 편지를 보내준다. 편지 내용에는 관련 회사와 기록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표시가 되어야 하고 해당 회사의 실수나 부득이 한 사연이 적혀야 한다.

이 편지를 받게 되면 이 편지와 함께 크레딧 회사에 간략한 상황 설명을 하고 크레딧 기록을 조정해 달라고 편지를 하면 대부분 크레딧 점수는 회복이 된다. 이렇게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2~3달이 된다.

그러니 처음부터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끔씩은 크레딧 점수를 조회해서 이상한 기록이 올라와 있나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상한 기록으로 크레딧이 내렸다고 너무 화만 낼 것이 아니리 지혜롭게 차근차근 문제를 풀면 곧 정상 크레딧 점수가 회복이 된다.

단순히 몇십 불과 몇 백 달러의 부주의나 연체가 내 집 마련 꿈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꼭 명심해야 될 것은 내가 적어주는 모든 소셜 번호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하고 집으로 배달되는 각종 편지들은 꼼꼼히 챙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문의: 917-696-3727

<곽동현/부동산칼럼니스트 NMLS ID 525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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