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기 차 안 쓰면 1천달러 돈 준다

2024-07-01 (월)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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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버, 시범 프로그램

▶ 대체 교통수단 이용시 LA 등서 175명 선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LA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7개 도시 운전자 175명을 선정해 5주 동안 자신의 자동차 대신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대가로 1,000달러를 지불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혀 한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 레스 카(One Less Car)’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우버는 “교통혼잡과 환경오염을 개선하고 자동차 부담에서 벗어난 라이프 스타일을 장려할 목적으로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선발해 미국인들의 월 평균 차량 운영비용인 1,00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LA와 시카고, 워싱턴 DC,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및 밴쿠버 지역 18세 이상 자동차 소유자들은 온라인(uber.com/us/en/u/one-less-ca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유효한 운전면허증과, 일주일에 3번 이상 사용하는 차량, 은행 카드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 참가자로 선정될 경우 자신의 경험을 비디오 촬영해 앱에 올려야 한다. 원 레스 카 프로그램은 오는 22일부터 8월25일까지 진행된다.

자동차가 한 대뿐인 참가자의 경우 5주 동안 해당 차량 운행을 포기해야 한다. 두 대를 소유하고 있다면 한 대만 포기하면 된다. 대체 교통수단은 도보, 대중교통, 라임 전기자전거 및 전기스쿠터, 렌터카, 차량 공유 등이다.

1,000달러는 우버 차량 서비스,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이용시 사용할 수 있는 우버 캐시 500달러, 자동차 렌트나 차량 공유에 사용할 수 있는 200달러 바우처, 대중교통 등 기타 교통 수단에 사용할 수 있는 300달러 형태로 지급된다. 참가자에게는 우버 원 멤버십 1개월 무료 혜택도 제공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우버 오스트렐리아의 원 레스 카 파일럿 프로그램을 확장한 것이다. 당시 58명의 호주인이 한 달 동안 차량 한 대를 포기하고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했다. 그 결과 도보 이동은 75% 증가했고, 자전거 타기와 차량 공유는 4~5배 정도 늘어났다. 이중에 3명은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자동차 중 하나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경쟁업체인 리프트도 지난 2018년 이와 유사한 ‘딧치 유어 카(Ditch Your Car)’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대체 교통수단에 사용할 수 있는 교통 크레딧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전역에서는 2억3,300만 대의 개인 차량이 운행되고 있으며, 이 중 8,000만 대는 하루 주행 거리가 10마일 미만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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