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47명중 3명만 “기시다 총재 재선 원한다”
2024-06-24 (월) 12:00:00
오는 9월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재선을 원한다는 광역자치단체장이 47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에서는 주요 파벌인 아소파에 이어 모테기파에서도 총리의 총재 선거 출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반(反) 기시다 움직임’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29일로 재임 1000일을 맞이하는 기시다 총리로서는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전국 47개 도도부현 간사장(광역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개 현에서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재선을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재선을 원한다’고 답한 단체장은 기시다 총리 고향인 히로시마 등 3곳에서만 나왔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 여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당을 이끄는 지도자의 재선 여부 질문에 지방 조직을 대표하는 간사장의 과반이 응답하지 않은 것은 총리의 구심력 결여를 여실히 드러낸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모르겠다’는 8명, ‘기타’로 사실상 무응답으로 의사를 표시한 사람은 31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