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또 떼강도 무장강도 설쳐… LA ‘무법천지’

2024-06-11 (화)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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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명 오토존 매장 약탈
▶보석업소에 권총 강도

▶ 업주 위협 50만불 털어
▶한인타운 아파트 강도도

LA카운티에서 심각한 강도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어 한인 등 사업체들과 주민들의 치안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차량 부품 소매업체인 오토존 매장에 50여명이 침입해 상품을 대량 약탈하는 때강도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나고, 다운타운 주얼리 업소에서는 권총을 든 3인조 무장강도가 50만 달러 상당의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4시께 LA 버몬트 비스타 지역 센추리 블러버드와 후버 스트릿 교차점 부근에 위치한 오토존 매장에 50여명이 유리문을 깨부수고 금속 펜스를 뜯어버리는 등 매장을 파손한 뒤 상품을 약탈해 도주했다. 이러한 과정이 감시카메라에도 잡혔는데, 용의자들이 현장에서 달아나면서 훔친 물건들 중 일부를 떨어뜨리는 장면까지 영상에 담겼다.

이 무리들은 이 매장을 약탈하기전 주변 도로를 불법 점거했고, 이어 주변에 있던 이 오토존 매장의 약탈로까지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때 용의자 일부를 발견해 차량 추격에 나섰다. 도주 차량 운전자는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다른 용의자들을 중간에 내려주고 다시 도주했는데, 결국 엘세군도 지역에서 검거됐다. 검거 차량에서는 1만1,000달러 상당의 도난 상품이 발견됐고, 경찰은 이를 업주에게 돌려줬다.


이 오토존 매장에서 1마일 가량 떨어진 중국 음식점과 소형 마켓에서 강도가 침입해 현금 인출기 부순 것이 보고됐는데, 오토존 매장 강도와 연관성이 있는지 경찰은 조사 중이다.

또 10일 ABC뉴스는 일주일 전 LA 다운타운의 한 보석상에서 무장강도 3명이 급습해 경비원을 제압한 뒤 매장에 있던 보석들을 훔쳐가는 모습이 담긴 감시카메라 영상을 보도하며, 업주와 직원들이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마음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 영상에 따르면 업주가 강도들을 제지하려하자 강도가 업주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도 잡혔다. 업주는 강도당한 보석 총 피해액이 최소 5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아케디아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아케디아 내 400블럭 월넛 애비뉴에 위치한 주택에 4인조 강도가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오후에는 LA 한인타운 윌셔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점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건물에 무장강도가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LAPD 경관들이 출동해 수색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수시간의 수색 끝에 3명의 용의자가 임시 구금됐지만 혐의가 인정되지 않고 풀려났으며, 경찰은 감시카메라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LA 한인타운 북쪽 이스트 헐리우드 지역에서는 6명이 결박당하는 주택 무장강도 사건이 있었다. 이날 새벽 4시께 400블럭 노스 힐리오트로프 드라이브에 위치한 주택에 어두운 옷을 입고 스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무장강도 5명이 침입해 피해자들을 결박한 뒤 현금 등 금품을 강탈해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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