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주식 액면 분할 이후 첫날 거래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10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0.75%(0.90달러) 오른 12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1,208.88달러였다가 장 마감 후 액면 가치가 10분의 1로 분할되면서 120.88달러로 조정됐다.
이번 주식 분할에 따라 지난 6일 장 마감 시점에 엔비디아 보통주를 보유한 주주는 보유 주식 수가 10배로 늘어나게 됐다. 예를 들어 4주를 보유했던 주주는 액면 분할 후 40주를 갖게 된다.
하지만 주식의 액면 가치가 단순히 쪼개진 것으로, 그 자체로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에는 변동이 생기지 않는다. 월가에서는 이번 주식 액면 분할이 소액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은행 TD코웬의 애널리스트 매슈 램지는 엔비디아가 “10으로 나눌 수 있는 주식임을 증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도 엔비디아의 내년 매출 성장과 주당순이익(EPS) 증가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45달러로 올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