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항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되기 이전에 유럽 노선에 취항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는 유럽 4개 여객 노선 가운데 인천발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은 각각 오는 8월과 9월부터 취항한다.
7일 한국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달 프랑스 정부와 파리 노선에 한국 항공사 3곳의 취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연합(EU)의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기업결합 승인 조건에 따라 양사 합병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항공협정 자체를 개정하지 않고서도 티웨이 항공도 파리 노선에 취항할 수 있게 예외를 둔 것이다.
티웨이 항공 관계자는 “항공권 예약 등 일정상 일러야 7월 이후에 파리에 취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 스케줄을 고려한 취항 일자가 확정되는 대로 파리행 항공권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웨이 항공은 EU 경쟁당국이 지난 2월 내린 기업결합 승인의 조건에 따라 대한항공의 여객 노선 대체 항공사로 지정된 바 있다.
한국과 프랑스는 1974년 항공협정을 맺은 이래 34년간 파리 노선에 단수 국적항공사(대한항공)만 취항하도록 했다가 2008년부터 취항 가능한 한국 항공사를 2곳(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으로 확대했다.
티웨이 항공은 또 다른 취항 예정 노선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오는 10월 중 첫 항공편을 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