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 본사를 둔 유명 식당 체인 ‘루비오 코스탈 그릴’(Rubio‘s Coastal Grill)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가주 내 48개 매장 폐쇄를 발표했다.
4일 LA 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샌디에고에 본사를 두고 1983년 창업한 이 회사는 전날 3일 경영 상태 악화를 이유로 11개 북가주 매장, 13개 샌디에고 매장, 24개 LA 일원 매장 등 총 48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루비오 전체 매장 134개의 3분의 1을 넘는 규모이다.
회사 측은 정확한 폐쇄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높은 인건비 부담도 주요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달 전부터 가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식당 종업원 최저임금을 시간 당 20달러로 올리는 법안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상승도 폐쇄 결정의 배경이다.
지난 4월 1일부터 개빈 뉴섬 주지사 서명으로 발효한 이 법은 가주를 포함, 전국 식당 매장이 60개 이상일 경우 종업원의 최저임금을 20달러로 올렸다.
업계는 루비오가 최저임금 상승 이후 가격을 올렸지만 이에 따른 고객 이탈과 매출 부진으로 고전했으며 치폴레와 엘포요로코 등 경쟁 업소들에 고객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루비오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네바다 주에 위치한 나머지 86개 매장은 계속 운영한다고 밝혔으나 향후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루비오는 전성기 때는 플로리다와 콜로라도까지 진출하며 매장이 5개 주, 200개에 달했었다.
<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