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보도… “향후 월 98달러에 구독제로 판매 검토”
테슬라 로고[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 중인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를 중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정부 기관에 등록을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에 FSD 소프트웨어를 등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에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등록하면 테슬라의 내부 직원들이 중국의 공공 도로에서 차량을 주행하며 FSD를 테스트한 뒤 몇 달 내에 중국의 테슬라 차주들에게 FSD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테슬라는 또 중국에서 월 구독료를 받는 방식으로 FSD를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소식통은 전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FSD를 일시불 8천달러(약 1천90만원) 또는 월 99달러(약 13만6천원)에 구독형으로 판매하는데, 중국에서는 약 98달러에 해당하는 월 사용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이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에서 첨단 기술이 덜 들어간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을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해 왔으며, FSD는 당국의 데이터 규제 때문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내 FSD 출시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후 테슬라가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는 등 주요 규제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 구동을 통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할 경우 비약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FSD는 그 이름에 '완전히 스스로 주행한다'는 뜻을 담고 있지만, 아직은 운전자의 상시 개입이 필요한 주행 보조 기능 수준이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세계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AI 신경망 학습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이 기술을 활용한 로보(무인)택시 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