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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 냉난방 공조 기업과 손잡은 까닭은

2024-05-29 (수)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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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에 합작법인 하반기 출범

▶ ‘삼성제품+레녹스 유통망’ 시너지

삼성전자가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설립 계약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별 공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레녹스는 1895년 설립된 공조(HVAC·실내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하는 냉난방 및 공기청정 장치) 분야 전문 기업이다. 연간 300억 달러 규모인 북미 공조 시장에서 폭넓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합작법인이 꾸려지면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의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넓히고 레녹스는 자사 제품 외에 삼성전자의 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합작법인은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 지분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어노크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공조 제품에는 기기 간 연결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 기술과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줄이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술이 적용된다. 삼성전자의 공조 제품 외에 TV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 기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공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레녹스와 장기적 협업을 맺게 돼 기쁘다”며 “우수한 개별 공조 제품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에 중점을 둔 협업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레녹스 최고 경영자(CEO) 알록 마스카라는 “두 회사가 그려갈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비스리아에 따르면, 북미 공조 시장 규모는 2023년 297억 달러에서 연평균 5% 성장해 2034년 488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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