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헬기 추락’ 이란 대통령 사망… 외무장관 등 9명

2024-05-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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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 불탄 잔해 발견

▶ 중동 정세 격랑으로

‘헬기 추락’ 이란 대통령 사망… 외무장관 등 9명

이란 대통령 탑승 추락 헬기 잔해. [로이터]

이란 정부가 헬기 추락 사고를 당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본보 20일자 A1면 보도)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9명이 탑승한 헬기는 아제르바이잔 국경 인근 산악지역에 추락해 완전히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TV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추락 현장에서 아무런 생명의 신호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라이시 대통령은 핵개발과 가자지구 전쟁 등을 두고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대립해온 만큼 이번 사고가 중동을 포함한 국제 정세에 몰고 올 파장에 세계 주요 국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돌발 변수에 직면한 이란 권력의 후계 구도 역시 자국 내에서 적지 않은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악천후와 헬기 노후화가 지목됐다.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는 미국제 벨-212기종으로 1968년 초도 비행을 했다고 IRNA통신은 보도했다.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항공기 및 예비부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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