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방적 월회비 인상에 조직적 대응키로
▶ 23일 공청회 열고 대책위 등 결성 논의
▶“한인 회원들 한 목소리로 힘 모아야”
한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프라이빗 골프장인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클럽 측의 일방적인 월회비 인상 통보를 놓고 이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는 골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13일자 A3면 보도) 한인 회원들이 대책 마련 및 향후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를 소집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골프장 운영에 대한 자문역할을 하는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이교식 옥타LA 이사장은 20일 “한인 회원들이 골프장 관리회사의 일방적이고 비합리적인 월회비 인상 방침에 매우 분노하고 있으며 오는 23일 공청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 골퍼들에 따르면 로스 코요테스 골프장 관리를 맡고 있는 아메리칸 골프 코퍼레이션(AGC)은 회원들이 매달 내야 하는 월회비를 지난해 20%, 올해 1월 13%씩 연달아 인상한데 이어 오는 7월1일부터 다시 33% 인상하겠다고 통보해 한인 골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7월부터 33%가 인상될 경우 회원들은 1,470달러의 월회비를 포함해 식사와 음료수 비용, 카트 비용 등을 합쳐 매달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1,800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이교식 이사장에 따르면 오는 23일(목) 오후 5시30분 로스 코요테스 골프장 내 사이프레스룸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는 AGC가 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 전체 회원의 90%를 차지하는 한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관행 대응 방안, 아무런 권한이 없는 이사회를 대체할 새로운 위원회 필요성 검토 등의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인 골퍼들은 회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한인대책위원회(Korean Member Committee)가 구성되면 향후 AGC가 회비 조정시 한인 골퍼들과 사전 협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회원 혜택과 골프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AGC에 실행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청회를 준비 중인 이교식 이사장은 “직접 참석이 힘들다면 위임장 제출도 가능하다”며 “한인 골퍼들의 목소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3개의 9홀 코스로 구성된 프라이빗 골프장인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클럽은 풀러튼과 부에나팍 한인 밀집지역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전체 회원 600여명 중 90%가 한인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연락처 (714)392-7587, leekyosi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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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