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케네디 주니어, 과거 뇌 기생충 침투”

2024-05-10 (금)
작게 크게

▶ 제3후보도 ‘건강 리스크’

▶ 수은 중독·심방세동까지

11월 실시되는 대선에 출마한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과거 뇌 기생충 때문에 기억 상실증을 겪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고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케네디 주니어까지 세 명의 대선 후보 모두 ‘건강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뇌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2010년 케네디 주니어는 너무 기억 상실증이 심각하고 정신적으로 혼미해서 한 친구는 그가 뇌종양이 있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며 “뇌 스캔 결과 케네디 주니어의 뇌에서는 어두운 점(dark spot)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의사는 이를 “뇌에 침투해 뇌의 일부를 먹은 후 죽은 기생충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70세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81세인 바이든 대통령과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자신이 젊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장점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NYT는 “케네디 주니어는 기생충을 비롯해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여러 해 동안 겪어 왔다”고 지적했다. NYT는 그가 중금속이 함유된 생선을 너무 많이 섭취해 수은 중독 진단을 받은 적이 있고, 심장 박동 이상 증세인 ‘심방세동’도 겪었다고 설명했다.

케네디 주니어 캠프는 그의 정신 건강이 회복됐고, 기생충에 의한 후유증도 없다고 지난주 NYT에 밝혔다고 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