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엑소더스’ 끝났나… 작년 인구 반등

2024-05-01 (수)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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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12만 명으로 증가

▶ 2020년 이후 첫 상승
▶이민자 유입 등 영향

지난 2020년부터 지속된 캘리포니아 인구 하향세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작년 한 해 동안 캘리포니아 인구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지난달 30일 캘리포니아주 재무부가 발표했다.

주 재무부의 새로운 인구 추정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캘리포니아 인구는 총 3,912만8,1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1일 이후 1년 사이 6만7,000여 명(0.17%)이 증가한 것이다.

주 재무부는 캘리포니아 인구가 다시 증가한 이유를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감소, 이민자 정책 완화, 타주 이주 감소 등으로 꼽았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19 상황이 격화되면서 캘리포니아에서 31만9,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2만 명 미만이 태어났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8만1,000명이 사망하고, 39만9,000명이 태어났다. 이민자 수도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국경폐쇄로 2020년 약 3,900명의 이민자가 순유출됐으나, 작년에는 11만4,000명 이상의 이민자가 유입돼 2019년 11만9,000명의 이민자 유입과 거의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 인구 감소의 주 요인으로 알려졌던 재택근무자들의 타주 이주 감소도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021년 69만2,000명이 캘리포니아를 떠나 타주로 이주했고 반대로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인구는 33만7,000명에 그쳤었다. 그러나 작년에는 50만5,000명이 타주로 이주했고 41만4,000명이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주 재무부의 H.D. 팔머 대변인은 “향후 캘리포니아 인구는 급성장했던 1970~80년대보다는 느리지만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 된다”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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