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황홀한 선율로 볼티모어“강타”

2024-04-29 (월) 배희경 기자
작게 크게

▶ 세계적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

▶ 볼티모어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

황홀한 선율로 볼티모어“강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5일 볼티모어 공연에서 앵콜곡을 연주하고 있다.

황홀한 선율로 볼티모어“강타”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마린 알솝 마에스트라.




세계적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뜨거운 감동과 깊이 있는 울림이 담긴 황홀한 선율로 볼티모어를 강타했다.
25일 볼티모어 소재 조셉 메이어호프 심포니 홀에서 열린 임윤찬의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와 협연은 한인을 포함한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 공연이었다. 주차장은 공연 30분 전부터 이미 만차가 돼 차들이 줄지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임윤찬은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홀을 가득 메운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마린 알솝 마에스트라와 다시 만나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와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사한 임윤찬은 현란한 손 움직임과 리드미컬한 기교, 섬세한 선율, 긴박감, 역동성이 가득한 압도적인 무대로 청중을 얼어붙게 했다.


임윤찬은 부드럽고 가벼운 타건으로 맑은 느낌의 연주를 보여주기도 하고, 고개를 완전히 건반 위에 숙인 채 고뇌하듯 무겁고 신중하게 건반을 눌렀다. 또 건반 위를 통통 뛰어다니는 듯한 타건이 주는 활력과 다이내믹한 강약 조절이 주는 웅장함도 동시에 선사하며 다양한 분위기로 연주를 이끌었다.

연주를 마친 임윤찬은 객석의 큰 환호와 박수 속에서 몇 차례 무대에서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하며 기립박수로 환호하는 청중들에게 앵콜연주를 선사했다.
임윤찬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26일 조셉 메이어호프 심포니 홀과 28일 베데스다의 스트라스모어 뮤직센터까지 이어졌다. 임윤찬과의 협연에 앞서 알솝 지휘자는 BSO와 아이브스의 교향곡 2번, 카를로스 사이먼의 ‘아멘’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8세의 최연소 우승자가 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콩쿠르 당시 마린 알솝이 지휘한 그의 우승곡 라흐마니노프 3번 연주는 유튜브에서 1,100만 회 이상의 조회기록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배희경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