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수와 삶의 퀄리티

2024-04-08 (월) 김희자 메디케어전문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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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 거짓말 중에 하나가 노인들이 얼른 죽어야지 라고 하지 않는가. 오래 살고자 하는 욕망은 누구 에게나 있다. 그 옛날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꿈꾸고, 그 길을 찾고자 하였으나, 그의 부,권력, 지위도 그것을 얻을 수는 없었다.

오히려 그는 좋다는 약을 다 먹다가 수은 중독으로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장수의 욕망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국TV 채널을 시청 하다 보면, 엄첨난 양의 건강 보조 식품들의 광고를 보게 된다.

저렇게나 많은 회사, 상품들이 다 팔리나 싶을 정도로 많고, 가격도 비싼 품목도 많다. 시니어들을 겨냥한 건강식품은 정말 많아도 너무 많아 안타깝기만 하다. 그뿐 아니라, 시니어집을 방문 했을때 마주하는 식탁 위의 의사 처방 약은, 약만 먹어도 배부르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많다.


과연 그렇게 많은 약을 먹어야 할까? 약을 적게 먹고,건강을 유지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어쨋든 질병을 조절해야 하니, 의사는 처방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건강 보조 식품을 추가해서 더 먹는 것은 부작용은 없을지 염려가 되기도 한다.

과연 오래 사는 것만이 인간의 소망이고 욕망일까? 어떻게 오래 살 것 인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인간 답지 못한 모습으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가?

날마다 쏟아지는 뉴스 속에는 전쟁과 기근과 천재 지변 으로 인한 고통의 소식을 접하게된다. 전쟁과 폭탄이 쏟아지는 중에 다치고, 옆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생명의 위협 가운데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어서 빨리 전쟁이 끝나 평화가 임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을 것이다.

수많은 환자가 튜브로 음식을 공급하며, 호흡기를 끼고, 의식도 없이 의사 표현도 못하며 그저 연명만 하는 상태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래 살되, 퀄리티가 있는 삶을 살 수 없다면, 오래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2020년 한국 통계청의 정보에 따르면,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70년대 이후 계속 늘어 20년이 늘어서 83 세가 되었지만, 그러나 건강 수명은 73세로 거의 변화 없이 제자리 걸음이라 한다. 의료보험이 잘되어있어 높은 건강 검진과 의술로 83 세까지 살 수 있는 나이라면, 건강하게 사는 수명은 73 세로, 10년은 질병으로 고생하거나, 병석에 누워있다가 돌아가신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마지막 10년은 퀄리티 있는 삶은 아닐 것이다.무엇보다도 오래 살면서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통증이고, 치매이다. 마약 성 진통제를 먹으면서도 견디기 힘든 통증은, 참으로 본인도 지켜보는 가족에게도 견디기 힘든 시간이다.

모든 감각은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지만, 고통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증폭된다고 한다.
어두운 곳에서 시간이 지나면 보이게 되고, 냄새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 되서 못 느끼게 된다.


그러나, 통증은 오히려 더 민감해 진다고 한다. 과거의 경험으로 그 징후가 오면, 견디지 못하고 상상까지 동원해서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고문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 계속되는 고문으로 지난번에 겪은 고문의 고통을 기억하고 더 빨리 고통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또 치매는 어떤가? 평생 이성적으로 본인의 본성을 다스리고, 멋지고 훌륭한 모습이었던 어르신이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본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인간이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서로가 다 알 수 없기에 사회는 질서를 유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만일 속마음까지 다 읽는다면, 세상에 평화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너무 도 솔직한 본능적 행동을 드러내 보이니, 사람들은 감당이 안되는 것이다. 치매를 막는 방법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치매가 암보다도 더 무섭기에, 미리 미리 인지 능력도 체크하고, 뇌가 계속해서 활동 할 수 있도록, 뇌도 쓰고 기억력도 연마해야 하는 것이다. 통증과 치매로 사는 삶도 퀄리티
있는 삶은 아닐 것이다.

그저 오래 산다는 목표가 아니라, 내 몸을 내가 원하는 데로 움직이고, 올바른 정신을 유지하면서 내가 원하는 판단을 표현하며,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내 손 내 발로 활동할 수 있도록 근력을 단련해야 한다. 오늘도 내 몸을 움직여 보자. 뇌도 사용해서 정신 줄도 꼭 잡아보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건강 나이는 내 책임일지도 모른다. 현재 내 건강의 책임은 지난 수 십 년을 쌓아온 내 삶의 결과 인 것을 생각하면, 나의 노력 없이는 의사도, 처방 약도, 건강 보조 식품도 크게 도움이 안 될 것이다.

그러기 전에 건강 할때, 자리에서 일어나서 가벼운 산책을 나가 보자.
내 건강은 내가 지키자. 수면제를 먹기 전에 약간의 산책이나 운동을 해서 몸이 자연스럽게 잠들 수는 있도록, 만성질환을 여러가지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며,수치를 낮추는 노력을 해보자. 그보다도 더 먼저, 질환이 생기기 전에 건강할때 건강을 지키는 오늘의 건강한 생활 습관이 나의 미래, 퀄리티있게 장수하는 삶의 기초가 될 것이다.

100 세 시대에 모두의 꿈은 99 88 234 이다. 99세까지 팔팔 (88) 하게 살다가 2,3일 아프고, 죽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모두가 꿈꾸는 퀄리티있는 삶이 될 것이다.
세티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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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자 메디케어전문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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